범죄와 부패, 탐욕의 도시 '고담시'. 이 음침하고 타락한 악의 도시는 어둠의 기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 어디에서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위험한 도시였다. 두 명의 강도가 길가는 선량한 가족을 턴 뒤, 건물 옥상에서 나눠 가지려는 순간, 검은 그림자가 이들을 덥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거리에서 부모의 살해 장면을 목격한 어린 아이가 성장해 미스터리하고 어두운 고담의 영웅, 배트맨이 된다.
어릴 때부터 악의 세계를 주름잡아 온 악당 잭 니파이어(잭 니콜슨)는 배트맨에게 걸려서 약품 속에 쳐박혀 간신히 살아난다. 하지만 얼굴은 창백하게 변하고 머리칼은 초록색, 입술은 진홍색으로 변해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얼굴이 된다. 게다가 안면 신경이 손상 돼 늘 웃고 있는 상태의 광대 얼굴 조커가 된다. 그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영리하고 화학에 능해 여러가지 화학 가스를 만들어 무시무시한 악당으로 변해간다.
고담시의 모두가 배트맨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을 때 전쟁터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유능한 사진 기자 비키 베일(킴 베이싱어)은 동료 기자와 함께 배트맨 취재에 나선다. 그런 비키 앞에 매력적인 의문의 백만 장자 브루스 웨인(마이클 키튼)이 나타나고 그에게 사랑을 느끼는데… 과연 어둠의 영웅 배트맨의 정체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