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높은 어느 대감댁 딸에게 마음을 빼앗긴 젊은이는 연정으로 가슴을 태운다. 딸 역시 젊은이에게 마음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안 아버지는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며 젊은이를 성불구자로 만들어 버린다. 대감은 딸을 왕의 후궁으로 들여보내고 옛사랑을 못잊는 젊은이는 내시가 되어 궁중으로 들어간다. 여색을 밝히는 왕에게 몸을 빼앗긴 김대감의 딸은 궁내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내시가 된 애인을 만나 밀회를 나누는데, 이를 눈치챈 왕의 노여움을 산다. 그러자 평소에 측은한 마음으로 보살펴주던 내시감이 목숨이 위태롭게 된 내시를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곧 뒤쫓아 온 왕의 군사들에게 죽음을 당하고 만다. 이 소식을 듣고 비통해하던 김대감의 딸은 잠자리에서 왕을 살해하고 그 자신도 목숨을 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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