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는 오지 않는다(1991, The Silver Stallion Will Never Come)
| 인천 상륙작전 직후 6.25가 한창일 때 강원도 춘천 근처의 작은 마을 금산에 어느날 밤 유엔군 병사들이 침범하여 언례(이혜숙 분)를 폭행한다. 이 사건으로 마을 사람들은 언례에 대한 동정보다 멸시와 따돌림 그리고 자기 마을을 지키지 못한 여자에 대해 불결함까지 느끼게 된다. 남의 집 일을 해주며 근근히 남매를 키우는 20대 후반의 과부 언례는 폭행당한 것에 대해 수치와 주위의 멸시에 죽고 싶은 심정이나 어린 자식들 때문에 죽지 못한다. 그러던 중 강건너에 미군 부대가 진주하게 되고 그들을 따라 양색시들이 부대 주변에 텍사스 타운을 형성하고 머물게 된다. 살기가 막막한 언례는 최후의 수단으로 텍사스 타운내 용녀(김보연 분)와 순덕(방은희 분)이 일하는 클럽에서 일하며 생계를 연명하게 된다. 황훈장(전무송 분)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언례가 양색시가 됐다는 사실에 더욱 불쾌해 한다. 한편 암암리에 미군 문화가 마을로 유입하면서 기존의 질서는 붕괴되기 시작한다.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과거의 동심은 사라지고 파괴적인 놀이들만이 빈번해지고, 뺑코들과 몸을 섞은 갈보의 아들이라서 만식도 따돌리게 된다. 그리고 언례가 일하는 클럽 안을 훔쳐보는 것이 아이들의 큰 재미로 등장한다. 이를 알게 된 만식이 애들의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수제파이프 권총을 쏘게 된다. 이로인해 만식은 두손가락이 잘려나가면서 혼절하게 되고 두소년(찬돌,기준)은 놀라 도망친다. 클럽안에서 흥청거리던 뭉툭코와 마이크는 총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쳐나와 달아나는 두사람에게 총을 쏘고 찬돌이 총에 맞는다. 총소리에 미군이 출동하고 찬돌의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몰려나오나 곧 진정되고 잠시후 손가락이 잘린 만식을 안고 나타난 언례와 마을 사람들이 심한 충돌을 한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은 유엔군에게 불리해지면서 미군부대가 철수하게 되고 따라서 마을 사람들 하나, 둘 마을을 떠난다. 언례와 만식도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마을을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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