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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이프 온리
excoco 2007-04-25 오전 12:50:30 1528   [0]


 
아름다운 영화다.
사실 로맨스영화는 낮간지러워서 잘 안보는 편인데, 이 영화의 경우 평이 상당히 좋아서 보게되었다.
남자는 아저씨가 되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더니, 그래서인가...
어떤 아줌마는 '총각' 과 '아저씨' 의 차이점이 뭐냐는 질문에 결혼했으면 '아저씨'고 안했으면 '총각' 이지.. 하더라.
그럼, 아직 난 아저씨가 아닌건가?
 
이 영화또한,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일지도 모르겠다.
뭐 하기사 이제 영화도 하도 많이 만들어내서 시나리오에 한계가 왔는지도 모르지.
조금씩 바꾸고, 각색하고, 배경바꾸고, 인물설정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내기 전에는 아마 그런일이 계속 반복될것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장르로 고착화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패턴이나, 흐름을 '좋다' 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영화또한 이런 흐름에 따라가게 되는것이다.
(어차피, 영화제작 자체가 장사이기 때문에. 만약, 순수한 의미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어한다면, 그것은 백만장자의 호기이거나 무모한 계획이거나 독립영화수준의 저예산 영화일것이다.)
 
한여자와 한남자가 있다.
둘은 매우 사랑하지만, 항상 애정을 갈구하는 여자에 비해 남자는 자기의 마음을 쉽게 터놓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사소한 다툼이 있고, 일도 잘 안풀리던날 끝내 싸우게 되고, 여자친구는 혼자 택시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죽게된다.
여자를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며 잠이든 남자.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다음날 아침 그녀가 자기의 옆에 누워있는게 아닌가.
흠.. 이부분에서, 잠깐 분위기가 호러영화 분위기가 잠깐 낫다.(크크크)
한국영화중에서 이런류의 상황이 연출된 귀신영화가 많았기 때문에 문뜩 그런 시나리오가 생각났나보다.
여튼간, 이 남자는 자기가 지독한 악몽을 꾼거라고 생각하게 되고, 주변사람들은 '데자부' 같은 현상일거라고 말한다.
이 남자는 불길한 징조일뿐인지, 아니면 시간이 역행해 다시 하루가 주어진건지 헷갈려한다.
하지만, 어제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약간씩은 틀리지만 계속 똑같이 발생하면서 이 불길함은 현실이 될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에게는 하루밖에 남지 않은 시간을 이 남자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자신의 사랑을 말해주기 위해 온갖 이벤트를 벌인다.
그리고, 이제 그 시간이 가까워오자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라는 고백을 하고, 사고가 났던(어제) 그 택시에 같이 타고는, 교통사고가 생기는 순간 그녀를 감싸안으며 대신 죽게된다.
.......
 
음. 정말 아름다운 영화다.
정말 어찌보면 틀에박힌, 좀 식상할지도 모르는 내용이지만, 이 영화는 정말 잘 포장되어 있다.
이 영화에는 이전의 몇몇 영화에서 소재로 사용된 몇가지 장치들이 짬뽕으로 버무려져 있다.
'데스티네이션','나비효과' .. 그리고, 몇가지 영화를 더 들어야 할것 같은데 마땅히 생각이 나진 않는군.
운명은 피할려고 해도 결국은 거부할수 없게 다가온다는 '데스티네이션' 식의 시나리오와, 모든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자신이 죽음을 선택한다는 '나비효과' 식의 결론, 그리고 스티븐킹 류의 공포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상한 느낌','무언가를 암시하는 인물' 등의 설정.
여기서는 택시운전사가 이런 역활을 한다.
택시운전사는 미국식으로 얘기한다면 '저승사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치 모든것을 알고 있는듯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반전은 역시...
영화의 앞부분에서 여자친구가 죽었을때 여자친구의 친구가 병원에 찾아와 이 남자와 같이 통곡하며 우는 장면이 있다.
역시 이부분이 압권(?)이지.
이 영화의 마지막 반전에서는 이 압권인 장면을 반대로 연출한다.
남자가 죽고 그 여자와 여자친구가 서로 통곡하며 우는 장면.
이 반전이 이 영화의 독특함을 부여하는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감성을 울리는 트랜드적인 시나리오와 전체적으로 약간 우중충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런던의 배경, 사랑스러운 여배우, 마지막반전으로 이 영화는 통속적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운영화라 불릴만한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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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2004, If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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