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바람직한 전염병을 퍼뜨리는 마을 웰컴 투 동막골
jimmani 2005-08-07 오후 6:18:01 1443   [3]

나는 아직 나이를 얼마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내가 배웠던 6.25 전쟁의 모습은 대단히 살벌하고 소름끼쳤다. 새벽에 모두가 자고 있는 사이에 살며시 휴전선을 넘어오며 총부리를 겨누었던 북쪽 인민군들은 머릿속에서 눈에서 불을 뿜고 있는 듯한 살기 가득한 괴물처럼 느껴졌던 게 사실이고, 수능을 맞아 배웠던 많은 문학작품들에서도 보면 북측 군대의 이미지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마치 즐기는 듯한 대단히 악독한 이미지였던 게 사실이다.(그렇다고 이런 작품에서 국군이나 연합군도 마냥 좋게 그려진 건 아니었다.) 쉽게 말해, 무고한 사람들 사이에서 살육전을 펼치는 국군이나 인민군, 연합군 모두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대단히 냉혹하고 잔인한 존재로 느껴지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초중고 교육을 벗어나게 되면서, 교과서에서 주입하는 획일적 이미지와는 다른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이미지들을 접하면서 확실히 그런 이미지들은 험악한 허상이라는 걸 차차 깨닫게 된다. 이 영화 <웰컴 투 동막골>도 그런 허상을 깨뜨리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대신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라는, 어쩌면 한국 사람만이 제대로 다룰 수 있을 소재를 갖고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섬뜩하고 비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아이를 함박 웃음으로 달래듯, 행복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전쟁 영화가 기분좋고 따뜻하게 다가온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만, 이 영화는 희한하게 그게 됐다.

때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이 막 시작될 무렵인 한국 전쟁의 한복판, 강원도의 첩첩산중. 여기는 각각 떨어진 곳에 세 진영의 인물들이 있다. 전투기를 몰다 그만 추락하는 바람에 부상을 입은 연합군의 닐 스미스(스티브 태슬러), 많은 인명 피해를 당한 채 간신히 살아남은 인민군의 리수화(정재영)와 그 일행(임하룡, 류덕환), 그리고 인간의 기본적 감정조차 잊어버린 듯 무자비하게 살인 명령을 내리는 군의 모습에 진저리가 나 탈영한 국군의 표현철(신하균)과 역시나 같은 진영으로부터 벗어나 길을 잃은 위생병 문상상(서재경). 이렇게 세 진영이다. 그러나 만약 한 자리에서 대면하면 곧바로 총알이 오고 갈 이 사람들이, 동막골이라는 산골짜기 한가운데 작은 마을에 어쩌다가 모이게 된다. 역시나 처음에 벌어지는 격렬한 몸싸움. 그러나 실수로 수류탄으로 곳간이 폭발하자 그들은 조용히 약속을 하고 곳간을 다 채울 때까지 어떤 충돌 없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정말 거두절미하고,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발랄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전쟁영화는 처음 봤다. 배우들의 연기에서부터, 스크린을 가득 감싸운 파스텔톤같은 비주얼, 거기다 두말하면 입아픈 히사이시 조의 비단결같은 선율까지, 어느 하나 특별히 두드러지는 것이 없는 대신 너무나 맛깔스럽게 뭉쳐져서 살벌하기는커녕 꼭 안아주고 싶은 전쟁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은근히 호화캐스팅인 이 영화에서의 배우들의 연기를 살펴보면, 모두들 연기 잘 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라 누구 하나가 유난히 두드러져서 다른 배우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무뚝뚝하지만 책임감 있고 인간애도 있는 리수화 역의 정재영이나, 시도 때도 없이 진지해서 한편으론 제대로 감정 잡다가 어느 순간 언밸런스한 코미디도 선보이는 표현철 역의 정재영, 예전의 껄렁껄렁한 코미디 연기에서 이제는 편안한 옆집 아저씨같은 정극 연기로 돌아온 임하룡, 생각보다 비중도 크고 연기도 한국 배우들과 견주어 매우 조화가 잘 됐던 스티브 태슬러 등 모두가 드러낼 만큼만 드러내면서 오버하지 않고 조화를 극대화시킬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다소 드러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강혜정이다. 정신이 살짝 이상한 상태인지라 총부리가 바로 앞에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조차 실실 웃으며 뛰어다니는 여일의 모습이 제대로 영화의 양념이 되어 영화를 더욱 화사하게 빛내주었다. 모두가 진지한 국군, 인민군, 연합군들 속에서도 혼자 신나서 뛰어다니고 언제나 즐거운 그녀의 모습은 어쩌면 티끌 하나 묻지 않고 가장 순수한 모습을 지닌 동막골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였는지도 모르겠다. 본인한테 이런 말이 칭찬일지 욕일지 모르겠으나, 이 영화 한편으로 그녀는 '광녀'연기에도 엄청난 자질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작 <연애의 목적>에서 대담무쌍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다 시치미 뚝 떼고 바로 이 영화에서 순진한 바보 연기를 또 보여주다니, 확실히 20대 초반 여배우들 중에서 제대로 연기력이 숙성된 배우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가인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영화의 흐뭇한 웃음과 감동을 150% 살리는 데 제대로 일조했다. 스펙터클한 오케스트라와 감미롭고 아기자기한 선율을 모두 소화해낼 줄 아는 그의 실력은 특히나 스펙터클과 아기자기함이 어우러진 이 영화에서 제대로 발휘되었던 것 같다. 대규모 전투장면이나 남과 북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장면에서는 스크린을 쾅쾅 때리는 강렬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흐르는 반면, 평화로운 동막골 사람들의 나날을 보여주는 장면들에선 예의 그 가슴을 적시는 부드러운 선율이 온 화면을 덮었다. 감독이 왜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그렇게 원했는지 이제 알 것 같더라.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영화의 감동을 수류탄에 마구 터진 팝콘마냥 폭발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건 아니지만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장진표' 영화라고 할 만한데, 그만큼 그만의 특이한 유머가 여지없이 살아난다. 속사포처럼 떠들거나 과장된 상황을 연출해서 웃기는 게 아니라 한 템포 엇박자로 터뜨리는,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그런 유머. 특히나 마을 사람들과 군인들이 마치 <모노노케 히메>의 멧돼지신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멧돼지를 잡는 장면은 그러한 장진의 엇박자 유머가 가장 잘 드러난 대목이 아닌가 싶다.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지 의문스러운 멧돼지가 등장하는 순간, 인물들의 모든 행동과 상황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전개되는데, 차라리 원래 속도로 진행시켰다면 전혀 웃기지 않았을 것을, 사람들이 놀라 입벌리며 일그러지는 표정이나 한참 정신없이 멧돼지를 피해서 체면같은 것도 없는 군인들의 모습이 너무나 섬세하게 묘사된 덕분에 제대로 웃긴 장면이 연출되었다. 속도로 제압하지 않는, 오히려 한없이 느리고 뚱해서 더 웃긴 유머인 셈이다.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소재는 6.25 전쟁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역사적인 소재이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리얼리즘보다 판타지에 가깝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현실에서 어떻게 저런 일이 생길 수 있었겠어" 하며 의심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행동일지 모른다. 판타지라 약간 비현실적인 일들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에, 이 영화는 오히려 가볍고 부담이 없었다. 으레 6.25 전쟁이나 남북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에서 느껴졌던 대단한 카리스마나 압박적인 무게감이 이 영화에는 없었다. 오로지 부담없이 친절하고 따뜻한 동막골 사람들과 이에 동화돼 역시나 인간미를 되찾아가는 따뜻한 군인들이 있었을 뿐.

아마도 이 영화가 6.25 전쟁을 통해 남북분단의 문제점을 민감하게 건드리려고 했다기 보다, 보다 부담없고 범위가 넓고 그래서 더 수긍하기 쉬운 '인간 전체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기 때문에 한없이 발랄하고 가뿐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영화에서 전개되는 갈등은 비단 남북간의 갈등만은 아니다. 인민군과 연합군도 당연히 충돌이 있고, 국군과 인민군 사이에서도 나름의 충돌은 있다. 이는 분명 그저 한핏줄, 한민족만을 따지며 '민족애'를 강조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민족의 경계를 뛰어넘어,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을 나누고 화합할 줄 아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갈등과 화해의 국면을 연이어 맞는 사람들 사이에는 동막골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총부리가 자신들을 향해 있는 중대한 위기에서조차 멧돼지 난동에 대해 태연하게 의논을 펼칠 정도로 어쩌면 아무 생각없이 보일 수 있지만, 그 점이 오히려 군인들에겐 난처하고 또한 배울만한 점으로 작용했다. 그들은 국군과 인민군, 연합군 모두에게 친절했는데 그건 생각해보면 결코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리라. 단지 그들은 사람이고, 굶고 다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사람이라는 전제 이외에 각종 이득이나 민족적 경계, 이념적 경계로 울타리를 치고 사랑과 증오의 대상을 구분짓는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과 달리 그들은 그 어떤 세부적인 울타리 없이 단지 사람이라는 이유로 모든 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웃으면서 대해주었다. 어쩌면 세상에 전혀 존재하지 않을 이상적인 사람들이지만, 그래서 참 배울 점도 많아지는 듯하고 더 만나보고 싶기도 한 사람들이다. 어떤 이념적 대립이나 인종의 대립없이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을 보인 동막골 사람들 덕분에, 처음에 무조건적인 경계심으로 가득했던 군인들도 그 행복한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시각을 갖게 된 것이다.

너무 이상적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전쟁이란 어떻게 보면 '모두가 우리처럼 사람이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이다'라는 인식만 제대로 있으면 언제든 멈출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언제 평상시에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생각했던 적 있는가? 사람을 죽이는 건 천인공노할 중죄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그건 모든 사람들의 생명과 인격은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전쟁만 닥쳐오면 사람들은 그런 시각에서 벗어난다. 소소한 병사들을 조종하는 거대한 위쪽의 세력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병사 개개인들에게 상대편에 대한 헛된 인식을 주입시킨다. 저들은 괴물이다, 없어져야 할 괴뢰군이다, 천하의 악질들이다, 이런 인식을 마치 최면걸듯 병사들 뇌속에 박아넣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전까지만 해도 천하의 몹쓸 짓이었던 살인이 이제는 훈장을 주는 기준, 승패를 가르는 기준이 되어간다.

영화 속 국군과 연합군, 인민군들도 아마 그런 최면에 걸려 있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상대편 제복만 봐도 기겁을 하며 총부리를 겨누었을 테고. 그러나 동막골 사람들은 그런 어리석은 최면을 너무나 부드럽고 따사롭게 풀어주었다. 제복을 따지는 것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허허 웃으며 따뜻한 감자를 건네주는 그들의 모습은, 전쟁이 없어져야 할 현대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지극히 이상적이고 판타지적인 마을의 모습이지만, 그들의 따뜻한 미소나 장난끼 어린 모습, 곳간을 폭파시켜도 원망하긴커녕 굶은 게 걱정돼서 먹을 거 챙겨주기 바쁜 인심은 언제든 그 바람직한 인간애 전염병에 감염될 준비가 되어 있게끔 만들었다. 상대편이 아군이든 적군이든,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병 말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이 마을에 초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그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무심코 마을들에 폭격을 지시하는데, 만약 당신들이 그 마을의 너무나 천진하고 따스한 사람들의 눈빛을 본다면, 그 앞에서 사람들에게 방아쇠를 당길 수 있겠느냐고.

이 영화에는 유난히 나비들이 많이 나온다. 마을 어디를 봐도 나비들이 적어도 한마리 씩 날아다니고, 나중에는 전투기들의 비행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떼를 지어 날아오기도 한다. 아마도 이 영화는 아직 전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비단 한국 사람들뿐만이 아닌)에게 이 나비처럼 살아보라고 권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떤 외부적인 경계심 없이 가벼운 날개로 이곳저곳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나비들처럼. 우리도 마음속에 심어진 그 울타리들을 이제는 하나하나 베어내보라고 말이다. 암튼 이 동막골이라는 마을은 충분히 '웰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마을이다. 말도 안되는, 너무 뻔하고 동화적인 마을이라고 해도 좋다. 이렇게 바람직하고 기분좋은 전염병을 선사하는 마을이 한국영화 사상 또 있었던가.


(총 0명 참여)
글쎄요.. 전쟁이란.. 그 구체적인 이미지를 들어가보고 알수록.. 참담하고 아프며 추악하답니다.. 그냥 글의 마지막에 언급한 현실을 벗어난 환타지란 말에만 수긍이 가네요   
2005-08-08 22:06
1


웰컴 투 동막골(2005, Welcome To Dongmakgol)
제작사 : (주)필름있수다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dongmakgol2005.co.kr
이미지 더보기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33 분
  • 개봉
  • 2005-08-04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0775 [웰컴 투 ..] 재밌게 본... yeoboaga 05.10.13 1120 0
30529 [웰컴 투 ..] 웰컴 투 동막골 jiwoni81 05.09.26 1497 3
30471 [웰컴 투 ..] 넘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1) korkgb 05.09.22 1216 0
30438 [웰컴 투 ..] 그렇게 진짜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sally86 05.09.20 1674 5
30432 [웰컴 투 ..]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honey0130 05.09.19 1247 1
30391 [웰컴 투 ..] 시기적으로 애매한 영화.. puroresu 05.09.16 1120 6
30353 [웰컴 투 ..] 쓰레기 같은 영화 !! (43) iippcc11 05.09.14 2647 15
30260 [웰컴 투 ..] 혹독한 시절에 꾼 달콤한 백일몽 vinappa 05.09.11 1509 5
30212 [웰컴 투 ..] 휴머니티 가득한 화합의 판타지 nugu7942 05.09.08 1474 5
30135 [웰컴 투 ..] 수백만 관중이 바로 희망 (1) egg2 05.09.04 1466 5
30047 [웰컴 투 ..] 배우들의 호연과 적당한 웃음 적당한 감동 (1) keidw 05.08.26 2026 4
30044 [웰컴 투 ..] JSA의 아류라고하면 너무 혹독한가? (1) yanggoon36 05.08.25 2044 4
30026 [웰컴 투 ..] 괜찮은듯 싶으면서 뭔가 아쉬움이 남는 (1) shasha67 05.08.24 1256 1
30020 [웰컴 투 ..] 순수하고 아름다운영화.. (1) jang9955 05.08.24 1268 1
29981 [웰컴 투 ..] 느낌이 따끈하다이~ (1) sqbar 05.08.21 1346 3
29972 [웰컴 투 ..] 동막골은 대안공간이 아니다. (4) nice0266 05.08.21 1675 16
29957 [웰컴 투 ..] 한국영화알바가 운영하나..왜글올리면 삭제하지? (3) rkwkdhkd 05.08.19 1486 6
29946 [웰컴 투 ..] 동막골과 박수칠때 떠나라 '장진'감독 영화의 공통점... (1) park1896 05.08.19 1249 1
29935 [웰컴 투 ..]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 (1) leeruni 05.08.18 1234 0
29925 [웰컴 투 ..] 도대체 평점이 좋은이유를몰겠네.. 한국영화매니아팬들인가? (5) qkqkqkr 05.08.18 2067 4
29901 [웰컴 투 ..] 웰컴한 영화 동막골. gmltn222 05.08.16 1375 2
29880 [웰컴 투 ..] 박수 또 박수! (6) uz2100 05.08.15 3361 26
29870 [웰컴 투 ..] 드디어 보았습니다!! jyjsh15 05.08.14 1360 2
29864 [웰컴 투 ..] 희망의 마을로 오세요... (6) songcine 05.08.14 1255 1
29855 [웰컴 투 ..] 초반은 코믹 엔딩은 눈물 펑펑 (2) capirem 05.08.13 1283 0
29844 [웰컴 투 ..] 동막골~ (1) sangbok0315 05.08.13 1084 1
29804 [웰컴 투 ..] 폭격 속의 미소... symljn 05.08.09 1334 2
29801 [웰컴 투 ..] [요셉의 리뷰달기] 웰컴투 동막골 joseph1492 05.08.09 1475 2
29794 [웰컴 투 ..] 정말 괜찮은 영화!! badtzmaru 05.08.09 1147 1
29780 [웰컴 투 ..] 기대 없이 보라 만족과 감동을 얻을 것이다 feelso01 05.08.08 1309 2
29773 [웰컴 투 ..] 괴리감 ysj715 05.08.07 1864 13
현재 [웰컴 투 ..] 바람직한 전염병을 퍼뜨리는 마을 (1) jimmani 05.08.07 1443 3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