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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우 그동안의 영화와는 다른 느낌.. 연인
fuast1 2004-09-29 오전 10:38:15 1977   [6]
 " 전작들과 비교되는 투박한 무협씬 그리고 먼가 아쉬운 사랑...

  그러나 그것은 모두 마지막으로 달려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뿐... "

 

 

 영화는 일단 출연진으로 압도할만 하다. 중국을 대표할만한 여배우 장쯔이, 마흔을 넘긴 나이 그러나 누가 마흔을 넘긴 나이로 보겠는가? 멋진 배우 유덕화, 30줄을 넘어가는 그래서 조금은 늙은티가 나긴하지만 아직도 4대천황 금성무 이 세 배우와 장이모우 감독 먼가 재밌겠다? 라는 느낌이 오지 않는가? 만약 오지않는다면 그대는 중국영화를 싫어하거나 혹 유덕화, 금성무 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먼가 투박하면서 앞뒤 잘 맞추어 떨어지는 그런 영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영화에서 봐줄만한 장면이라고 홍보하던 대나무 격투? 씬과 장쯔이 칼춤, 그리고 마지막 대결.. 이런 몇몇의 큰 무협씬에는 정말 부드럽고 심장 쿵쿵 울리게 하는 사운드와 먼가의 남 모를 화려함이 존재하지만 그 장면에서 벗어나면 머랄까? 70년 후반의 헙, 헙 하는식의 다소 어색한 기합소리며 너무자 드러나는 합으로 짜여진 무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이야기 전개는 대부분 많이 들어봤을 듯한 어느 삼류 사랑이야기를 무협을 배경으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 들고는 하는데 영화 플레이 시간이 충분함에 있다 생각하지만  분명 약간은 불필요 하다 생각되는 장면 혹은 먼가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즉 그들의 사랑이 왜 그렇게 급속도로 진행되어먀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것은 머랄까? 흡사 미국 영화에서 처음 만나는 남녀가 다짜고짜 키스를 하는 모습 이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을 지울수 없을 만큼 반복적이며 어찌보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영화는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막판의 영화 홍보카피에서 알수 있는 내용에 대한 반전과 마지막 사랑의 종지부를 찍을때의 모습으로 앞의 지루함 등을 날려버릴 수 있는데..

 

 앞서 언급했던 약간은 투박한 모습의 싸움은 사랑이라는 원초적인 결투 앞에서 그것은 한껏 폼 잡을만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결코 심각치 않은 것도 아닌 한 인간으로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표현키 위한 어쩌면 하나의 포석 같다는 느낌과 불변치 않은 마음을 울리게 하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눈물 흘리거나 혹은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을 추구하는 인간이란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괜찮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 않았나 싶다.

 

 사실 영화는 참 재미없는 영화 중 하나 일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한 문제로서도 말이다. 끝 장면 하나로 여러 감정을 느끼기에는 어쩌면 늦은 시간이 되는 것 일지도 모르며 또한 그런 감정을 추스리며 정리하기에는 끝장면에 할애된 시간은 극히 짧다. 그런 점에 있어서 영화는 별반 당초 예상했던 것과 많이 다른 점 들이 존재했고 그렇기에 나름대로 기대를 했던 이들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왔을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랑 이란 가장 원초적인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하나 하나 짚어나가 본다면 영화 개봉 약간 늦은 시점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가을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나 장이모우 감독이라는 명성과는 약간은 다른 느낌이기에 드는 실망감은 어쩔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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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2004, Lovers , House Of Flying Daggers / 戀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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