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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산도 좋고, 바다도 좋아요~! 이유는..? 철수 영희
ysee 2005-01-04 오후 4:47:24 2791   [11]

감독:황규덕    주연:박태영, 전하은, 정진영[의무출연]

<호>[철수♡영희] 산도 좋고, 바다도 좋아요~! 이유는..?

벌써 14년 전의 영화로 기억되는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 반을 찾습니다"란 영화로 충무로에 입봉한 "황규덕" 감독이 오랜 칩거(?) 생활을 끝내고, 다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철수♡영희"를 들고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영화 아카데미를 1기를 졸업한 "황규덕" 감독은 자신이 몸담고 공부했던 한국 영화 아카데미에 주임 교수로 10여년 이상 재직하면서 나름대로 영화 기획을 하였으나, 많은 어려움이 뒤따라 뜻대로 영화 연출을 하지 못했었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었을까..?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 반을 찾습니다"란 영화의 제목을 기억하면서도 과연 연출한 감독은 차기작을 내놓지 않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들지 않을 정도로 "황규덕" 감독은 그렇게 영화 팬들의 기억 저편으로 멀어져 갔다. 영화 감독은 역시 영화를 연출해야 한다는 마음이 내면 깊숙이 있었음에, "황규덕" 감독은 연출은 물론 기획, 제작까지 도맡아 아이들을 위한..어른들의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고 감독의 모습으로 당당히 돌아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철수♡영희"는 초등학생 그것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고 무엇을 해야할지 아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수" "영희"는 초등학교 시절 제일 먼저 듣게되는 이름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셈이다. 친숙한 이름을 통해 현재의 아이들의 생각이나 어른들의 초등학교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의 내러티브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초등학교 시절에 개구쟁이로 통하는 [철수:박태영]는 꼭 있게 마련이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모든 말썽은 도맡아 행한다. 그저 [철수] 자신이 행하는 모든 것이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종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신만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었을 때 조용했던 아이보다는 늘 말썽꾸러기 아이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런 [철수]에게 사랑이 찾아드는데, 전형적인 로맨스가 가미된 영화의 전철을 그대로 받았음을 암시하는 [영희:전하은]이 전학을 오게 된다.

귀엽고 깜찍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영희]는 일약 학급에서도 인기 짱으로 통한다. 물론 여기엔 시기와 질투가 가미된 방해꾼 [유리:박송이]란 인물이 투입되고, 뜻하지 않은 연적 [성우:김상훈]이 나타나게 된다. 일종의 삼각 관계가 형성되면서 한 명의 방해꾼으로 인해 영화의 흐름은 재미를 가중시킨다. "황규덕" 감독은 어른들의 시선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연출을 했음을 알리고 있다.

모든 영화의 에피소드들은 철저히 [철수]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 [철수]에 의해서 재미를 주고 있고, [영희]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거와는 달리 상당히 성숙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힌 [유리]를 통해 역시나 아이들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처럼 순수하기 짝이 없는 아이들의 일상 생활을 그대로 스크린에 투영시킨 감독의 연출력은 말 그대로 카메라 앵글 안에서 아이들을 놀게 만들었기에, 때묻지 않은 영화가 탄생되었다.

"황규덕" 감독은 사적으로 영국의 "빌리엘리어트" 나 "이란의 "천국의 아이들"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다. 어린 시절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훗날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가공되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 그 자체를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한번쯤 순수하고 꿈 많았던 어린 시절을 잠시라도 향수에 젖어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 정서에 맞는 성장 영화를 담고 싶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로맨틱 성장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연출한 "철수♡영희"는 딱 그만큼의 이야기만을 담아내었다. 한국 영화 평균 제작비가 천정부지 솟고 있는 현 충무로의 제작 시스템에 일침을 가할 수도 있는 "철수♡영희"는 돈으로 환산되는 관개 수요보다는 진정으로 영화의 이야기 속에 동화되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 한 명의 관객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좋아하는 상대가 생겼지만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주변만을 맴도는 [철수]의 모습 하나 하나가 영화의 재미를 더욱 증폭시키기에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추가내용: 이 영화에 철수역을 맡은 [박태영]군은 실제 대전의 대덕초등학교의 학생인데, 오디션을 보게 된 이유는 하교 길에 버스를 놓쳐서 시간 때우려고 오디션을 보았다고 합니다. 또한 철수와 영희가 동산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산이 좋냐.. 바다가 좋냐.."란 영희의 질문에 철수는 "둘다 좋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감독과의 대화에서 있었던 질문이며 [박태영]군의 대답은 가히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대답은 "산에 올라가면 김밥이 있어서 좋고.. 바다에 가면 호텔에 묵게 되는데 호텔엔 뷔페가 있어서 좋다.."입니다. 맛난 음식이 있기에 무조건 좋다는 [박태영]군의 대답에서 느낄 수 있듯이 순수함이 넘치는 아이들의 영화랍니다.

인천에서"호"...[www.onreview.co.kr-온리뷰] [http://cafe.daum.net/movieandcitizen - 영화시민연대]

50자평: 돈으로 환산되는 관개 수요보다는 진정으로 영화의 이야기 속에 동화되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 한 명의 관객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총 0명 참여)
ejin4rang
순수함에 반했다   
2008-10-15 14:25
callyoungsin
순수함이 넘치는 아이들의 영화로 흥행보단 마음이 동화되는 관객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2008-05-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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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영희(2004, Chulsoo And Younghee / 철수♡영희)
제작사 : 씨네광장 / 배급사 : 스폰지
공식홈페이지 : http://www.chulsoo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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