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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의 R.M.D.] 빙우.. 빙우
ryukh80 2004-01-15 오전 11:16:54 903   [5]

 

빨. 감독 - 첫번째 장편영화에 도전하신 "김은숙" 감독님..

최근에 영상원 출신의 감독님들이 장편영화를 많이 찍으시던데 "김은숙" 감독님도 영상원 출신이시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글쎄..
이 영화도 이제까지 대부분 감독님들의 첫 장편영화들과 비슷하게..
참신한 부분도 있었지만 뭔가 부족하게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주. 내용 - 이해도 쉽고 적응하기 쉬운 구조지만..

두 남자가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그들의 추억이 교차되고..
만약.. 소설로 읽었다면 참 좋은 구조라고 생각될 수 있는 구조인데..
영화 속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소설이라면 그들의 기억 속의 여자가 같다는 걸 서서히 드러나게 되어 끝에 가서 밝힐 수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관객들은 알고 두 남자만 모르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영화보는 내내 감정선을 흐트러뜨리는 역효과만 난게 아닌지..
참고로..아시아크란 산은 실제 존재하지는 않고 알래스카 원주민들에게 전설로만 내려오는 산이다..


노. 영상 - 해외 로케이션의 효과는 돋보인다..

캐나다에서 찍었다는 영화.. '과연 얼마만큼의 영상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멋있었다.. 그리고 정말 고생한 흔적이 보였다..
과연 이런 설경을 찍은 우리나라 영화가 어디 있었단 말인가..
그.러.나... CG는 어색했다고 말하고 싶다..
아니.. 어색했다기보다는 장면장면에서 살아나야 할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
즉.. 위험한 상황에서도 위험하다는 느낌이나 비극적인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


초. 주연 - 뭔가 터트려주지 못해 아쉽다..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무겁지는 않으면서도 서서히 감정에 무게를 싣는게 보이는데..
문제는.. 결정적으로 한번 터트려주는게 없는 것이다..
"이성재"씨, "송승헌"씨, 그리고 "김하늘"씨..
주연 세분 중에서 누군가가 감정선을 한번만 건드려 주었다면 그 무게로 인해 찡한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그런 장면이 없다.. 그리고 그만큼 주연분들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별로 없다..
그나마 기억난다면 "이성재"씨의 사랑니 장면.. 하지만 그 장면에서 웃는 분들도 조금 있었다..
그만큼 교차 장면 구조로 인해 감정선이 유지되지 못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파. 조연 - 기억에 남을만한 사람이 없는걸..

음..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조연분이 없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나오는 조연분들도 몇명 안된다..
어찌보면 그만큼 주연분들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기대 만큼의 역할은 못 해준 것 같다..


남. 꼬투리 - 산악영화인가 멜로영화인가..

왠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쳤다고 해야 할까나..
산악영화라면.. 그만큼의 영상은 보여주었으나 긴장감과 스릴이 부족했고..
멜로영화라면..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는 많았으나 감정적으로 와닿지 못했으니..
산악영화에서 가장 흔한 소재인 위험과 희생, 멜로영화에서 가장 흔한 소재인 삼각관계..
이 두 흔한 소재를 어떻게 섞어서 독특한 내용이 나오느냐가 제일 큰 승부수였을텐데..
섞은 결과도 흔한 결과가 나와서 아쉽다..
하나 더.. 굳이 산악만 강조하지 않은 멜로영화였다면..
'우리나라의 설경을 담아도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강원도 쪽에 설경이 아름다운 곳도 많고..
그런 곳에서 촬영했어도 충분히 산악영화란 부분은 전달됐을 법한데..
오히려 캐나다에 가는 바람에 제작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 건 아닌지..
마지막으로 꼬투리를 잡힐만한 장면들도 꽤 있었다..
과연 우성의 뺨을 얼마나 세게 때렸으면 시계줄이 끊어질 정도인지..
또 손에서 떨어졌다고 시계 유리가 부서질 정도의 시계가 등산용 시계인지..
우성은 자기가 구출될 거라고 믿고 짐 하나 안들고 내려갔는지..


보. 에피소드 - 사귀는게 뭔데???

영화의 뒷부분에 나오는 경민의 대사이다..
"사귀는게 뭔데?"
영화속에서 우성은 이렇게 얘기한다..
"같이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곳도 찾아 다니고.."
갑자기 같이 보던 형이 나에게 하는 말..
"그럼 너랑 나는 사귀는거냐? ㅡ.ㅡ;;"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단 사실.. 시사회를 다 본 후에..
다른 영화 시사회에 갔다가.. 아는 사람들이 만나자마자 하는 말..
"요새 둘이 왜 이리 붙어다녀? 둘이 사귀냐?"
결론.. 동성끼리 영화보고 밥먹고 붙어다니면 오해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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