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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시몬

ksworld

2002-11-11 오후 5: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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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갑자기 이 시가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 혹시 그런것도 염두에 두어 제목을 그렇게 지은게 아닐까? 어쨌든....... 영화가 시작되고 초반에 눈동자그림을 사람들이 나를때, 그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독특하다고 할수 있는 소재........ 정말 재미있는 소재.....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시몬역을 맡은 배우 레이첼 로버츠이다. 패션모델답게 그냥 가만히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아름다움~ 거기다가 정말 사이버배우같은 느낌~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라니 정말 놀랍다. 캐스팅도 놀라웠지만 그걸 비밀로 해오다니~ 요즘의 영화는 그것이 완성된 후에도 마케팅이라는 측면이 더 중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그러나 부분부분의 영화적 재미를 빼면 이 영화를 보고나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알파치노의 연기도 별다를 것이 없고, 다른 특별난 것도 느껴지지 않는........... 그저 대사 몇마디가 기억이 날뿐이다....... "그 속에 진실이 있다면요........." "우리가 왜 여기 있는건지 묻는 건가요?"......... 이 말들은 조금 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가을 또는 겨울 느낌의 한편의 영화를 보고나서........ 시가 생각난다......
낙엽 -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 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