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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다크서티 - 숨막히는 긴장감과 생생한 현장감의 힘 제로 다크 서티
nikita9 2013-03-13 오후 3:55:19 549   [1]


시사회1차 보고, 오늘 2차본뒤 평 올립니다.

두가지관점으로 봐야할 작품입니다.

이념적인 부분과 극영화 자체로서의 부분. (이후 경어체 생략)

결론부터 말한다면, 캐서린 비글로우의 이전작 '허트로커'처럼 단순한 '전쟁의 광기' 자체같은 '일반적'인 주제를 다뤘다면, 당연히 이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등 각부분에 '노미네이트'정도가 아닌, 최소한 작품,감독,여우주연,편집 등 다수의 부문에서 수상을 하고도 남을, 했어야 마땅한 정도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주제가 '미국의 아픈 치부'를 드러내는 쪽을 택했기에(사실은 그럼으로 인해 리얼리즘이란 무기를 얻을수 있었지만), 극보수적인 아카데미는 당연히 이작품을 철저히 외면해 버렸다.

개인적으로 로맨틱코미디나 제니퍼로렌스, 그리고 벤애플렉의 감독으로서의 역량에 아무런 편견이나 불만은 없지만, 이 제로다크서티를 애써 외면하고 그들을 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아카데미측은 일말의 부끄러움이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이념적이고 주제와 관련된 부분을 제껴놓고 단순히 극영화로서 이작품을 생각해 보았다.

한마디로 작품자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그 자체다.

여지껏 제가 봐왔던 그어떤 처절하고 치열한 전쟁영화보다도,

전투신이 없으면서도 이정도수준의 긴박감과 흡인력을 영화시간내내 유지해나가는 작품은

아직 본적이 없다.









그 중심에는 캐서린 비글로우의 예전부터의 선굵은 남성적인 연출력과 플러스 알파,

즉 그녀의 디테일하고 섬세한 힘이 존재하고 그 거칠음 속에 그것들이 아주 적절히 스며들어 살아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극전체에서 실제내용과 허구를 적절히 교차편집함으로써, 의사다큐같은 리얼함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는듯 보이며 그 역할을 최적의 캐스팅이라고밖에 할수 없는 '제시카 차스테인'이 넘치도록 해내고 있다.

실제로도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강인한 여인'이라는 느낌이 화면밖으로 어떤 기운처럼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정도이다.

동료들을 잃은 후에도 이성적이고 냉철한 모습이나,

중반 직속상관인 국장과의 담판신이나 자신의 '직감'만을 믿으며 거침없이 권력의 중심부에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쏟아내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단순히 직업의식이나 동료를 잃은 슬픔, 복수심따위를 한참을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음을 넘어,

심지어는 일종의 '경외심'까지 느낄 지경이다.

그녀이외에 이역을 해낼수 있을 여배우를 잠깐 생각해보았으나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을 정도로 최고의 선택, 최고의 연기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특별한 영화적장치나 복선없이 담담하면서도 빈틈없이 꽉들어찬 타이트함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은,

특별한 사건이나 액션신이 없이도 이시간들을 마치 '어딘가 부품이 빠지거나 고장나서 그것을 빨리 찾지 못하면 탈선해버리고 말, 이미 출발한 초고속 롤러코스터'를 탄듯한 팽팽한 고무줄같은 느낌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간간히 나오는 테러장면은 기존의 영화들과는 달리 그 전조나 복선,암시등을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사건발생시의 생겨나는 비쥬얼,오디오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그중 한테러신에서는 그 리얼함에 발이 움찔할 정도였다.

(미리 말하면 재미없으니, 언급및 사진 자제)

개인적으로 보고난 전체적인 느낌

이제껏 대테러전의 관점을 개인의 시점과 국가의 관점을 교묘히 섞은채로 이정도로 리얼하게 묘사한 작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극영화로서는 더할나위없이 만족할 정도였으나,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흡사 이런단어가 가만히 떠오르는건 어쩔수 없었다.

'캐서린 비글로우의 힐링캠프'

더불어, 실제로는 여기 비춰진 것보다 '현실'이 오히려 더 '잔인'하고 '냉정'하다는 사실이 떠올라 씁쓸한마음을 지울수 없었다. 음지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피스메이커들'?

하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자신들의 조국인 미국의 '과오'의 부메랑인 것을.

항상, 최전선의 진정한 '히어로'들은 결국 '소모품들'일 뿐일까.

이점은 어느나라든 공통적인 부분인듯 느껴졌다.

영화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과 대사가 몇개 있었는데,

하나는 동료가 죽은후 실마리를 찾은 마야가 선배에게 압력을 가하며 내뱉는 말,

'Move heaven and earth,,, '

(하늘과 땅을 움직여서, 즉 위성과 지상군을 움직여서 자신의 정보를 알아내 달라는)

정말 멋졌다. !!

또하나는, 자신의 정보를 작전으로 실행하려고 CIA국장을 설득하려는 확신에 찬 그녀에게 국장이

'여지껏 이일외에 다른일 한건 무언가?' 라는 질문에 대한 그녀의 대답..

'Nothing!, I've done nothing else' (그일외에는 아무것도 한일이 없습니다.)

이부분에서 정말 카타르시스 작렬 !

* 사족 : 아, 국내개봉시에는 초기 포로고문시 나체노출 및 후반부 작전시 확인사살신 등은 삭제되었다고 한다. 또한가지는, 작품에 나온 고문신들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으나 굳이 더 알필요는 없다고 느껴졌다. 극전개상, 관객들은 이미 그게 다가 아니라는걸 본능적으로 알것이므로.

** 추가로 제시카 차스테인 (마야역)의 영화중 다양한 모습들을 모아보았다.

(이미지들은 모두 웹상에서 퍼왔다)

그녀의 선글라스 쓴 모습은 흡사 내가 여전사에게 훅간 계기를 줬던 그 유명한 터미네이터의 사라코너(린다해밀턴)를 문득 떠올리게 만들었다. 포스 무한대...

헌데, 이작품으로 인해 차스테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쪽으로 굳어지지 않을까 그점이 걱정된다.

하지만, 난 이런역의 그녀가 너무 좋다.




젤 좋아하는 사진


정말 카리스마 최고

이 차갑고도 매력적인 모습

극중 유일하게 웃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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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다크 서티(2012, Zero Dark Thirty)
제작사 : Annapurna Pictures / 배급사 : SBS 콘텐츠허브
수입사 : 유니코리아문예투자(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zero-dark-thirty2013.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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