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보러 가면서도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기분좋게도 저녁시간대가 있어 저녁시간대에 봤다

보통 낮타임만 있는데 저녁타임이 있으니 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소리 안들어도 되니 맘에 들었다

다큐는 더빙이었다

알고보니 다니엘 크레이그(007)의 나레이션이던데 아쉽다

더빙은 참 거슬렸다

이수근과 김유정(동이 아역)이 하는데 너무 튀었다

그리고 갑자기 코미디프로의 유행어들을 마구 내뱉는다

좀 쌩뚱맞다

물론 상황에 맞는것도 있었지만 실소가 나오기도 하고 거슬렸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로 본다면?

다큐니까 좀 지루할 것이다

하지만 아는 코미디 유행어가 나오고 코믹한 나레이션을 하니 지루할때마다 웃을 수 있어 집중도를 높였을 것이다

자연다큐이다 보니 주타겟이 가족관객일 것이고 그러니 더빙을 택했을 것이다

좋은 선택이면서도 내겐 참 아쉽다

저녁타임이니 자막판 원어로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자연다큐이지만 지루함보다 신비롭고 놀라웠다

오션스는 처음엔 와우 하다가도 후반엔 지루했는데 이건 계속 집중했다

이유인즉 짧게 짧게 여러 동물들을 보여준때문이다

테마에 맞춰 즉 부모의 사랑, 먹이사냥과 같은 같은 테마로 여러번 나누어 또 다른 동물들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니 짧게 짧게 집중해도 되니 좋았다

그리고 전혀 모르는 동물들이 많이 나오니 좋았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딸기화살촉개구리(?), 긴코땃쥐, 아이벡스 이런 동물은 생전 처음 들었다

그러니 좋은 기회였다

테마별로 나누니 메시지도 있고 교훈도 있으니 가족단위 관객에게 좋았으리라 생각된다

기대없이 가서 즐겁게 나와서 오랜만에 밖을 나서는 길이 유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