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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영화 계몽영화
caspercha 2010-09-21 오후 2:03:23 17634   [1]

영화제 기간에 영화는 한 편 봐야 될 것 같은 의무감에 저녁 늦게 스펀지 1층에서

교환부스에서 영화표 2매를 영화상영 1시간 반 전에 샀습니다.

사실 임시 매표소 매표 업무는 이미 끝나 버린 시간이라, 표를 구 할 방법은 따로 없었고

그냥 남는표로 아무 영화나 보자는 생각으로 친구랑 둘이 영화관을 찾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찾아간 교환 부스에 표가 2장 있는건, 계몽영화 밖에 없더군요.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피프 자원봉사자가 건네는 표 2장을 받고 과감히 1만원을 지불했습니다.

 

 

표를 사서 어디서 몇 관에서 몇 시에 하는지 확인하고,

그제서야 계몽영화가 무슨영화일까 궁금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랑 저녁을 먹고 다시 메가박스로 올라와서  중앙홀 기둥에 붙여진 계몽영화 포스터를 봤습니다.

 

 

 

 

참 ......    ㅎㅎㅎㅎ    무슨 내용일지 추측도 안되고...  뭐 이런 포스터가 다 있나 했습니다...ㅋㅋㅋㅋ

'웬 무덤위에 어린 여자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있나?'

 

그 땐, 생각이 참 짧았죠.

 

 

 

어차피 같은 표 2장은 구매했고...

본인의 다 년간의 부산 국제 영화제 경험을 바탕으로,

'무슨 영화를 봐도 시간과 비용이 절대로 아깝지 않다'는 믿음을 가지고

메가박스 7관으로 정확히 8시 5분전에 들어갔습니다.

 

 

 

 

옆 자리에 외국인 한 분이 오셔서 앉으셨는데  혹시, '영어 더빙인가???' 했습니다.

다행히도 영어 자막에, 한글 대사였습니다.

 

 

 

극 중 등장 인물의 이름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서 '태선'을 '나'로 잡고 말을 해 보죠.

 

아버지의 모습과,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상황과 사건들, 그리고 태선의 현재 모습과

오빠,'태한' (맞는가?  태자 돌림은 기억이 나는데.... ) 의 성격들이 초반 러시로 들이닥치는데...

 

솔직히 시간의 흐름이 '과거'와 '현재'와 '중간과거'가 반복되면서 정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인물의 성격을 보면서

'저 인간은 왜 저 따구지???'

그 생각만 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간을 거슬러 왔다갔다 하면서 각자가 가진 과거의 경험과 추억을

하나 둘 씩 비춰주면서 각자의 기억들이 슬슬 나오더군요.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할아버지가 독립군 친구를 결국 감싸지 못 하는것.

아버지가 어린 자식들을 대하는 태도.

'태한'이 '태선'의 남편을 무능력하게 여기고 무시하는 행동.

'태선'이 남편의 가족의 사랑, 특히 남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더불어 미국의 남자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느껴지는 차가움.

 

영화를 보는 내내 하나씩 풀려가는 각자의 의문점들이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특히 중간 쯤 할아버지가 논길에서 한 참 쫓기다가 넘어졌는데 아이들에게 낫을 맞는 장면은

정말 잔인하고 무서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할아버지의 말 못 할

죄책감을 희화화 시켜서 머릿속에 아주 깊이 남았습니다.

아마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그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씩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면서

주눅든 남편의 한마디

"너네 집안 사람들은 이상해."

 

저도 곧 여자가 생기면 혼기가 다가오면 결혼을 해야 하겠지만,

그놈의 집안 내력.......

정말 무시 못 할 것 같습니다.

허허허허허.

내력이 계속 되더군요.

 

어쨌든 남편은 자살을 시도하고 실패를 하는데,

49재에 맞춰 장면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죽을 만큼 괴로웠을 남편의 감정이 충분히 표현 되지 못 한 채로

가족들과 같이 절을 찾은 모습이 나와서 전개 속도가 조금 빨랐던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남편의 감정이 표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렇게 끝 물에 와서는 서교동 집을 찾아서 문을 고치는데

여전히 남편을 몰아세우는 '태한'과 여전히 말 못하며 소리 듣는 남편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문 틀을 통째로 바꾸겠다는 '태선'의 대사가

마지막에 나오더군요.

 

문만 고쳐서는 또 다시 내려앉을 거라는 수리공의 말.

고집하겠다던 '태한'.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인 '태선'.

 

 

저도 이번에 '태선'처럼 생각을 확~! 바꿔 보려고요....

'영화는 포스터만 보고는 알 수 없다!'

 

직접 보고 느끼는게 정답이겠네요.

 

 

하지만 제 생각 중에 여전히, 한 가지 안 바뀌는것이 있네요.

'영화제에서 무슨 영화를 보든 후회는 안 할거야.'

 

우연찮게 들어온 계몽영화의 표 2장은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결혼 하면 애들 교육 그렇게 안 시킬겁니다.

ㅋㅋㅋ

차라리 '태선'처럼 외국에서 키우는것도 한 번.... 고려를....ㅋㅋㅋ

 

어쨌든 집안 내력 무시 못하겠네요.

 

'태선'이 강아지 목에 노끈을 묶어서 철봉에 매달아서 당기던 모습이 얼마나 섬뜩하던지....

호러적 요소도 아주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들 연기도 멋있게 잘 해주셔서 재미있고 알차게 보았습니다.

영화를 만든 감독님도 멋지시더군요.

 

 

정말 재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총 0명 참여)
gattaca0326
ㅇ   
2010-10-06 23:56
dfhd4576
■ 만ㄴ ㅏ실 오ㅃ ㅏ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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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2010-10-04 16:29
whgywjd
좋은 영화인거 같네요.. 상영관이 적어서.. 참...   
2010-09-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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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영화(2010, Enlightenment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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