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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안성기+박중훈=A+ 라디오 스타
zzangjeoun 2006-12-14 오후 4:42:21 685   [4]

연기를 못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있자면 실로 한숨을 쉬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배우들이 혹은 그런 영화들이 많이 있는건 아니지만 배우가 연기를 못하면 어찌 배우라 할것인가 말이다.

그런 류의 배우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뭔가 좀 깨닫는게 있지 않을까 싶다.

 

<라디오 스타>는 왕년에 잘나갔던 ,그러나 지금은 전혀 볼품이 없는 한물 간 가수와 그의 매니져 이야기이다.

분명 어딘가 실존 할 것 같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주 흔한 이야기 꺼리인데...

안성기+박중훈+이준익=A+ 란 공식을 만들어 냈다.

 

왕의 남자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준익의 이름을 우리에게 각인 시킬때만 해도 그냥 또 한명의 디테일한 영화 기술자(?)가 나타났구나 하는 정도였었는데...

<라디오 스타>를 보면서 단순한 기술적인 면만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 아닌 감성과 재치와 면밀함까지 가지고 있는 알맹이가 꽉 찬 감독을  또 다시 한국 영화계가 배출을 했음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거리를 토대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가지고 수백억대의 돈을 써가며 일류배우들이 나와서 영화를 만들어 내는건 어찌 보면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닌듯 한데...

역으로 별 흥미거리도 되지 못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대단한 볼거리를 펑펑 터뜨리지도 않으면서 몇명의 역량있는 배우와 함께 가슴 따뜻하고 감동 가득한 영화를 만들어 낸다는 건 누가 뭐래도 대단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대박은 안성기와 박중훈의 찰떡궁합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다한다.

<투갑스>에 이어서 <인정사정 볼것 없다>까지 이 두사람의 궁합은 따로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아서 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을 할 수있는 여유를 준다.

오랜 시간을 같이 한 매니져와 가수 ,어찌 보면 마누라 보다도 더 친밀한 그들은 이미 가족이다.

영화속에서 직접 부르는 박중훈의 감미로운 노래소리나 박중훈의 옆에서 애교를 떨며 부르는 안성기의 구성진 가락도 역시나 그들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런 얘기 하면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들이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들 두 사람만으로도 2시간이 지루하지 않으며 거대한 스크린의 크기가 여백이 남지 않는다.

툭툭 던지는 듯한 그들의 대화도 음율을 타고 흘러 들어 오듯이 귓가를 살랑 거린다.

아~ 참 좋다.뭔지 모를 가슴 따뜻함이 전해져 온다.

 

잘나가는  가수 최곤의 팬클럽 회장을 꼬득여서 마누라를 삼은 매니져 박민수는 마누라나 딸에게는 그리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하지만 최곤에게 있어서만은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다.

하나부터 열가지 최곤 스스로 할 줄 아는게 없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쳐대는 사고를 수습하고 막아 주는 등 최곤이 란 스타는 혼자서는 스타일 수 없는 존재이니까.

역시나 인간은 누구에게나 의지하고 함께할 사람이 필요한 가 보다.

박민수에게 있어서 최곤은 어떤 의미였을까?

아마도 그들은 서로에게 소울메이트가 아니였을까?

그렇기에 그느낌이 관객인 우리에게도 그대로 전해져서 이리도 편안한 마음으로 그들의 관계를 바라 볼 수 있었지 않을까 한다.

 

방송 사고를 치고 좌천 되서 영월로 온 피디 (최정윤)나 지역이 좁아서 사고 칠 꺼리가 없다며 늘 최곤을 쫒아 다니는 시골 락 밴드 (노브레인)이나 다방 아가씨 박양이나 방송국의 국장 (정규수) 그밖의 여러 사람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다 옆집 아저씨 같고 뒷집 동생같다.

언제 어디서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기에 ...고스톱 치시는 할머니들 마져 정겹다.

 

<라디오 스타>란 영화가 딱 그 느낌이다.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법한 얘기들..

안성기와 박중훈이 그 얘기를 아주 소곤소곤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영화..

그들이여서 반갑고 익숙하고 편안하다.

이런 것들을 이준익 감독은 미리 알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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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2006, Radio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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