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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 영화의 헛점이 눈에 보인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bpm180 2010-02-05 오후 6:42:48 1187   [0]

40년전 영화 치고는 특수효과와 기계-전자 장치에 대한 발상이 굉장하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만 놓고 봤을 때는 전혀 걸작이 아니다.

 

내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개연성이 떨어진다. 괜히 큐브릭 영화라고 추켜세우지 말기 바란다.

 

영화와 동시에 기획된 소설을 보면 내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각본은 SF 소설가 아서 클라크와 큐브릭 감독이 공동 기획한 것임. 소설은 아서 클라크의 것)

 

 

소설 내용의 1/3 가량이 영화에서는 짤려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내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스토리 전개의 시간 배분이라던지 균형이 맞지 않고 결말 역시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면, 소설에서는 HAL9000의 오작동 이후로도 내용 전개가 한참 이어지고 우주 비행사는 토성까지 간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HAL9000의 오작동 사건 이후로 내용이 별로 이어지지 않고 여행은 목성까지 밖에 안 간다.

정작 중요한 내용이 토성에서의 뒷 부분인데 HAL9000 사건에 시간을 너무 잡아먹고 정작 중요한 뒷 부분은 거의 다 짤라먹으며 어거지로 묘사해놓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영화를 처음 본 사람들은 도대체 뭔 내용인지 이해가 안 갈 수 밖에.

 

소설에서는 토성 궤도까지 진입한 이후 토성의 위성에 착륙하고, 거기서 스타게이트로 들어가는데 외계인이 만들어놓은 우주선이라던지 구조물 등이 상세하게 묘사되며, 왜 갑자기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방에 우주 비행사가 들어가게 되는지 개연성 있게 그려진다.

 

마지막에 나오는 스타 차일드 역시 마찬가지다.

 

왜 우주 비행사가 갑자기 우주 여행을 하다말고 지구에서 흔히 보는 방 안에 들어가게 되는지 소설에서는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며, 왜 마지막에 아기로 재탄생하는지도 모든 이유가 다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 자세한 내용을 죄다 짤라먹고, 또 그 당시 기술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스타 게이트 장면과 우주 여행 장면 때문에 종반으로 갈 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가 되고 말았다. 왜 그렇게 되는지 중요한 이유는 전혀 가르쳐주지 않은채 관객에게 억지로 들이밀어버리니 이해가 어려울 수 밖에.

 

그러니까, 종반부에 등장하는 신비한 화면들과 마치 예술 영화 같이 이해불가능한 장면들은 큐브릭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그 당시 기술력의 한계와 심하게 잘려나간 스토리 전개 때문이다.

 

아서 클라크의 말에 의하면 스토리가 완전히 완성되기도 전에 영화 촬영에 들어가버렸다더군. 아마 그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 당시 특수효과 스탭들이 토성의 모습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해서 목성까지만 여행하는 걸로 수정했다고 한다.

 

만약 21세기 현재의 기술로 소설을 다시 영화화 한다면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일반 관객들도 이해하기 쉬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나오는 스타 게이트 장면을 구현하려면 적어도 90년대 초중반 정도의 CG 기술은 필요하다고 본다.

 

60년대 후반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총 1명 참여)
prettyaid
잘봤어요^^   
2010-02-09 17:50
naredfoxx
잘 읽고 갑니다   
2010-02-07 00:41
hehesin
www.777.uy.to 여기 최신영화 다 있더라구요 !! 그것도 무료 ㅡ.ㅡ   
2010-02-06 16:40
boksh3
감사요   
2010-02-06 12:20
sdwsds
그래도 영상은 볼만하다.   
2010-02-06 10:04
snc1228y
감사   
2010-02-05 22:16
moviepan
오   
2010-02-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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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2001: A Space Odyssey)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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