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우에노 주리를 스크린에서 보게 된 <양지의 그녀>는 요즈음 범람하는 10대 학원로맨스물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안에서도 주인공들의 중학교때 모습이 현재와 함께 교차로 보여지지만 현재의 모습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왕따였던 마오(우에노 주리)를 챙겨주던 코스케(마츠모토 준)은 전학으로 인해 더 이상 마오와 연락하지 못하다가 광고회사 입사 후 거래처 직원으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참아왔던(?)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연인 관계 그리고 결혼까지 이어지는데 머지않아 마오에게 숨겨진 비밀이 등장하면서 코스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합니다.
전반부엔 특유의 달달한 로맨스물로 진행되고 후반부엔 약간의 미스터리 장르의 성격을 가진 작품입니다. 초반부터 집중해서 본다면 이 미스터리는 조금 쉽게 풀어집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이 미스터리보단 두 남녀의 정서를 따라가면서 이에 공감여부가 조금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각자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이 정서의 공감하는 편이고, 거기엔 우에노 주리의 몫이 아주 컸습니다. 6년 전에 제작된 작품이라 20대의 우에노 주리는 조금 더 그 나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미스터리적인 측면이 조금 더 촘촘하게 초반부터 설정되었다면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잘 혼합된 작품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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