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터>는 자움 콜렛 세라와 리암 니슨이 벌써 4번째 함께 하는 작품이다. 이전 작품에서도 액션 장르였고 특히 <논스톱>에서 비행기 납치를 다루었다면 이번엔 기차로 공간을 옮겼다. 전직 경찰이자 현재는 보험판매를 하고 있는 마이클은 영화의 제목처럼 통근 기차를 타고 회사를 출퇴근한다. 어느 날 벼락같은 해고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 한 채 퇴근 통근 기차에 오르는데 묘령의 여인이 다가와 그에게 위험한 제안을 한다. 이 콤비가 보여주는 작품들이 늘 그렇듯이 강한 설정 후 액션에 방점을 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살인>처럼 추리를 해 가는 상황이 재미를 더해준다. 그 추리하는 상황이 주인공 마이클에게 힘들고 위험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된다. 물론 본격적인 추리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중반부에 이르면 마이클이 찾는 누군가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차라는 공간이 주는 폐쇄성을 잘 활용하면서 이야기를 꽤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이 영화의 매력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리암 니슨이라는 배우가 주는 아우라와 액션 일 것이다. 전작들에 비해 액션의 강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리암 니슨이 뿜는 매력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50이 넘어 액션 스타가 된 베테랑 배우는 이 매력 포인트를 계속해서 잘 살리고 있다. 완성도면에서 항상 2프로 아쉬움을 주는 자움 콜렛 세라인데 이번에도 살짝 그런 면을 보여줬다. 특히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잘 숨겨야 되는 캐릭터를 조금 쉽게 노출된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 만큼 힘든 연출이긴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암 니슨과의 4편은 오락적인 면에서 분명 성공적이었다. 이들의 다음 영화가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르를 완전 바꾸는 변신을 하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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