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퀸>에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역을 맡아 관록의 연기를 펼쳤던 '헬렌 미렌'은 이번엔 완 고하고 까칠하지만 속정이 깊은 백발의 할머니 마리아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는 영화 <우먼 인 골드> 곁으로 다가가 본다. 경매가 1,500억원. 세계가 사랑한 그림 ‘레이디 인 골드’에 숨겨진 비밀! 빼앗긴 과거를 되찾기 위한 한 여인의 감동 실화를 만난다! 유명 화가 ‘클림트’는 자신의 후원자였던 ‘아델레’를 모델로 그림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을 그려 선물한다. 하지만, 그녀가 죽고 난 뒤 남편 ‘페르낭드’는 나치에 의해 오스트리아 정부에 그림을 몰수당하고, 이 그림을 조카들에게 남긴다는 유언만을 남긴 채 생을 마감한다.
세월이 지난 1998년, 이미 노년기로 접어 든 그의 조카 ‘마리아 알트만’은 젊은 시절 추억이 남긴 그림들을 되찾기 위해 무려 8년간 국가를 상대로 외롭고도 긴 싸움을 시작하는데… 재미나고 스릴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는 법정 드라마 장르의 영화들의 대부분의 특색의 공통점은
'결정적인 큰 거 한방!!'이다. 수세에 몰리다가도 마지막에서 큰 거 한방으로 반전을, 그것도 감동 적으로다가 스크린을 지켜보는 관객에게 안겨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런데 그런 영화를 감상 하고 좀 시일이 지나다 보면 해당 영화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왜냐하면, 큰 거 한방이 매 력적일진 몰라도 현실세계에서는 공허한 매력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공감대라는 단어와는 거리를 멀리한다. 그럼 그와 반대로 큰 거 한방이 없는 법정 드라마는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관객의 답변이 '무료하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알찬 스토리 전 개 이에 맞물린 배경 설정, 배우들의 호연이 있다면, 상황은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탄성으로 이루 어진 박수소리와 함께 말이다. 영화 <우먼 인 골드>는 단도직입적으로 언급해서 앞서 언급한 천 양지차로 달라지는 법정 드리마의 후자에 속한다고 표현하고 싶어진다. 스무고개를 넘나드는 하 나하나 풀어가는 실마리, 이와 함께한 현재와 과거의 배경 설정, 이에 뒤질세라 섬세하고도 스릴 을 만끽할 수 있는 배우들의 심리묘사등에 '결정적 큰 거 한방' 없이도 영화의 매력에 도취되고 만다. 특히 '헬렌 미렌'의 고난이도의 완숙미를 거듭한 호연을 지켜보는 내내 '바로 영화란 이런 매력에서 감상하는 것이구나' 하는 어구를 거듭 입에서 되내이게 만드는 영화 <우먼 인 골드>를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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