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은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덩치가 큰 블록버스터 영화만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작품이 성공한 경우도 있고 아쉽게 망한 경우도 있었지요. 그래서 이렇게 작은 소품 영화를 만든다고 하였을 때 되게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였고요.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동네의 재개발을 홀로 반대하는 주인공인 성칠은 깐깐하고 화를 잘 내는 할아버지입니다. 그러던 중 그는 임금님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녀 덕분에 매사에 부정적이고 짜증을 내던 그가 점차 사랑이란 것을 알게 되고 느끼면서 점차적으로 긍정적으로 달라집니다. 영화는 의외로 좋습니다. 뭐 영화를 보신 다른 분들도 아시겠지만 이야기는 식상합니다. 근데 이 식상한 이야기를 주. 조연의 안정된 연기로 극복하기 때문인지 몰입감은 꽤 있습니다. 뭐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무난하게 만들었는데 이 결과물이 잘 나왔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이야기는 꽤 느리게 진행됩니다. 이 점이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안정적입니다.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고 잘 보여줍니다. 이를 받쳐주는 조연들의 연기도 자신들의 역할에 맞게 보여줍니다.(물론 비중의 아쉬움도 있지만요.) 4월은 분노의 질주랑 어벤져스2, 이 두 영화가 이끌 줄 알았는데 어쩌면 이 영화가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봄에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p.s 1. 여자분들이 많이 우시더군요. p.s 2. 아쉽게도 찬열 군의 비중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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