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피를 보고왔습니다! 저는 사실 평이 안 좋았던 전작인 엘리시움을 재밌게 보아서 이 영화 역시 기대를 가지고 봤습니다.그러면서 주변 지인들의 평이 안 좋은것을 보고 뭐때문에 그런가 싶은가 싶은 호기심에 보기도 했습니다. 보고나니 나쁜면이 몇가지 보이긴하는데그래도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채피는 흔히 에스에프영화에서 나오는 설정인 감정을 가진 로봇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탄생의 개념을 써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부터 시작됩니다. 이 로봇을 만든 디온은 채피를 자기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애쓰지만 '로봇'채피는 같이 사는 갱스터인 닌자와 욜란디로 인해 점차 갱으로 변하게 됩니다. 뭐 이렇게 되서 채피는 점차 성장하게되고 이런 감정을 가지는 로봇에 반대해 없애려는 사람이 나오고 또 이를 지키려는 사람 역시 나오게 됩니다. 사실 이런 설정은 매번 나오던 설정이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인 '로보캅'이었지요. 그리고 이런 설정에서 말하던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지만 과연 인간의 정신이나 감정을 만들거나 조정할수 있을까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결과는 거의 'NO'였지요. 채피도 이 질문에 나름대로 신선하게? 대답을 합니다. 뭐 보고나니 몇가지 나쁜점이 보이긴 합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캐릭터의 문제입니다. 이 영화에 나온 각각의 캐릭터들은 이해가 안되거나 짜증이 나거나 혹은 갑자기 변합니다. 아마 감독은 각각의 캐릭터에게 '모성애', '폭력' '지성'등을 넣으려고 했던게 같은데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이야기의 구성과 개연성 역시 구멍이 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이는 아마 편집의 잘못이거나 위에 말했다시피 캐릭터들이 공감이 되지 않아 총체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볼만한 이유로 액션 장면과 음악입니다. 액션장면은 하나하나 놀랍습니다. 예고편이나 광고에 나온 것과는 달리 분량은 별로 없지만 메카닉끼리 전투장면은 자연스러워 되게 놀랐습니다. 음악 역시 좋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을 담당했던 이가 한스짐머라서 그런지 몰라도 간간히 나오는 음악이 영화를 많이 도와줍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채피라는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되게 짜증나는 부분도 있고 이기적인 부분도 나오는데 그러니 '인간'같은 '로봇'이 아닐까요? 그러면서 하나의 감정을 배우게 되고 그 감정을 배우면서 행동을 익히고 그 행동을 하면서 생각을 하게되고 그 생각을 하면서 하나의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실제로 채피의 모습에 극장안에 있던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했지요.) 박스오피스를 보니 전세계에서 망해가고 있던데 좀 아쉽습니다. 에스에프라는 장르가 쉬운 장르도 아니고 많이 나오는 장르도 아니어서 데뷔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감독이 힘을 못쓰는 모습이 아쉽네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음 작품이 그 유명한 '에일리언'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기대가 큽니다. p.s 1. 감독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되게 좋아한다고 느꼇습니다. p.s 2. 키치적인 느낌이 유치해보인다는 말이 있던데 저는 이런게 있어 좋았습니다! p.s 3. 개인적으로 닌자의 캐릭터 활용이 아쉬웠습니다. p.s 4. 디온의 반대편으로 빈센트역을 맡은 휴잭맨이 나오는데 굳이 나올필요가 없었던 거 같아요. 근데 이완맥그리거나 휴잭맨이나 둘다 악역은 어울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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