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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의 마지막 더 라스트: 나루토 더 무비
novio21 2015-03-07 오후 4:24:05 2179   [0]



  영화 제목부터 나루토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Last란 단어가 제목에 쓰였다. 어떻든 마지막이란 것을 알리는 영화 나루도 the Last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나루토의 마지막 작품이 잘 됐는지 아닌지, 사실 잘 모르겠다. 나루토란 작품은 근 10여 년간의 수많은 시리즈물 속을 거의 다 들여다 봐야만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걸작이다. 내가 생각하는 많은 생각들과 심지어 인생을 사는 가치관까지 나루토가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부분은 없다. 나루토는 그런 영화였고 애니메이션이었고, 삶의 교과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 끝이 너무 아쉬웠다.
  ‘더 라스트: 나루토 더 무비’는 나루토란 인간의 성장의 결정판이며 팬을 위한 마무리를 짓는 영화였다. 만약 나루토를 처음 접한 이들이 이 작품부터 봤다면 그 감흥이나 오랜 여정의 결정판일 수 있는 이 작품의 기쁨을 잘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아니 못 느낀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나루토에 열광했던 이들을 위한 선물이다. 그래서 잠깐씩 나온 이들이 대충 시간 때우기 용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그 하나하나가 반가웠다. 결국 이 작품은 나루토를 사랑했던 이들을 위한 잔치였으며, 서로 간의 감사의 시간이었다.
  팬들만이 알 수 있는 그런 감흥들은 나 역시 느꼈다고 생각한다. 어린 꼬마 때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성인이 되어서 활약하는 모습은 오랫동안 나루토를 봤던 나에게 의미심장한 모습들이다. 나루토란 인물을 통해 고민하게 했던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 자신에게 돌팔매를 했던 자신의 고향을 위해 헌신하는 나루토는 인간에게 공동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했다. 또한 저주받은 한 인간이 그것에 좌절하지 않고 그 저주를 축복으로 만드는 모습을 통해 성장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또한 인간의 사회적 책임이나 정치적 갈등에 대한 해결은 무엇일까 까지도 생각하게 했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것이다. 장면 하나하나는 사실 무거운 주제를 담았었으며, 그 무게에 많은 시간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여느 문학들처럼 나루토가 결국 이기며 많은 것들을 이룬다. 하지만 많은 것들을 이루는 뻔한 주인공이 아니라 많은 것들을 질문으로 남겼다. 과연 현실이 나루토의 세상처럼 즐겁게 해결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해결이 된다는 것을 결국 이 사회에 우리들이 많은 것을 걸고, 또한 약속하고, 또한 기대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문제가 터졌다고 해서 도망갈 길도 별로 없다. 최선을 다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열망, 그리고 기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루토는 그런 것의 상징이고 성공이며, 또한 기억하고 싶은 그런 모습이다.
  반가우면서도 서운했던 시간이었다. 이제 마지막이니까. 나루토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나루토와 히나타와의 관계는 의미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사스케와 나루토의 관계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고 고민하는 것들의 총합이자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라면 서로 간의 사랑과 헌신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나루토를 만들었던 모든 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사랑이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랑 이외의 대안이 무엇인가를 반문하는 것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쉽게 잊을 수 없다는 대사는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며, 나루토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의미를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 결실 역시 그런 것에 대한 확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무척 감사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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