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도라도 감독의 <마인드 스케이프>는 독특한 소재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존(마크 스트롱)은 사람과의 접촉에 의해 그 사람의 과거 기억을 끄집어내어 사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다. 존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단식투쟁을 벌이는 소녀 애나의 부모로 부탁 마인드 스케이프 의뢰를 받는다. 그 소녀와의 접촉으로부터 이 가족의 새로운 비밀들을 알게 되고 엔딩엔 약간은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 기다린다. 존과 애나의 관계 발전과 후반부엔 심리 싸움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관계의 발전이 조금 부실하다 보니 후반부의 서스펜스도 조금 약한 느낌을 주었다. 개인적으론 소녀의 캐스팅이 많이 아쉬웠는데 그녀의 연기력 보다는 이미지가 이 역할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특히나 16세로 설정되어 있는 소녀의 나이인데 5~6살은 많아 보이는 느낌이었다. <케이프피어>의 줄리엣 루이스가 갑자기 떠오르면서 그녀가 그 나이 때에 이 역할을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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