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이후 11년 만에 제작자와 감독으로 재회한 봉준호, 심성보 명콤비가 선보일 시너 지는 물론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 최강의 캐스팅 조합에 대 한 기대 섞인 반응. 그리고 티저 예고편만으로도 느껴지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서스 펜스와 폭발적인 재미에 대한 열띤 반응을 일으킨 영화 <해무> 곁으로 다가가 본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안개... ‘해무’가 몰려오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는 더 이상 만선의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감척 사업 대상이 된다.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선원들과 함께 낡 은 어선 ‘전진호’에 몸을 싣는다. 선장을 필두로, 배에 숨어사는 인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김상호), 돈이 세상에서 최고인 거친 성격의 롤러수 ‘경구’(유승목), 언제 어디서든 욕구에 충실한 선원 ‘창욱’(이희준), 이제 갓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까지 여섯 명의 선원은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을 시작한다. 그러나 망망대해 위에서, 그들이 실어 나르게 된 것은 고기가 아닌 사람이었다! . 평소에도 영화 <해무>에 출연하는 배역진들의 진정성 있고, 연기를 밖에서만 표출하는 게 아니 라 안으로부터 있는 힘을 다실어 내보내는 내공이 어우러진 실력파 연기자들이라 영화가 개봉한 다는 문구를 보자마자 만날날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릴 정도로 기대 충만하다 못해 충천하는 단 계까지 이르르게 한 영화 <해무>를 마침 기회가 되어 다가가 본 결과, 무척이나 안타깝게도 배우 들의 연기만 감상한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어진다. 좁은 공간에서의 스릴러 장르 영화 이미지를 함유한 영화는 실력있는 연기자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연기에 혼신을 담을 수 있는 빈틈없는 탄탄한 시나리오 즉 다시말해서 거의 완벽하리만치 영화의 이미지를 아우를 수 있는 스토리가 절 대 필수 요소이다. 그런데 영화 <해무>는 중반까지만 해도 한눈을 팔새도 안주는 배역들의 열연 과 미궁속에 점점 빠져들게 하는 전개를 펼치다 그만 힘을 잃고 한편의 속절없는 스릴러성 인간 드라마로 급전락하고 만다. 스토리 전개와 구성이 이러하니 아무리 열연을 펼친다한들 빛을 바래 는 열연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실망감으로 인해, 영화의 구성을 고안해내고 이끈 감독의 잘못이라고 전적으로 탓하고 싶어진다. 이만한 배역진들로 꾸민 노고가 아깝고 아까워서라도 '고 심에 고심을 한 끝에 스토리를 내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게 만드는 영화 <해무>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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