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중경><두만강>으로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리 국제영화제, 시애틀 국제영화 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한 세계가 주목하는 장률 감독의 특별한 코미디 멜로 <경주>에 배우 박해일과 신민아가 캐스팅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경주>는 1박 2일동안 경주를 배 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여행담을 그린 코미디 멜로로 장률 감독의 이전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었던 담담하면서도 소박한 유머와 따뜻한 시선에 풋풋한 설렘이 더해져 대 중성을 높일 예정인 영화 <경주> 곁으로 다가가 본다. "7년 전 여기 있던 춘화 못 봤어요?" 수상한 남자 최현, 7년 전 춘화를 찾아 경주에 오다! 친한 형의 장례식 소식에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북경대 교수 최현(박해일)은 문득 7년 전 죽은 형 과 함께 봤던 춘화 한 장을 떠올려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 춘화가 있던 찻집을 찾은 최현은 아름다운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게 된다. 대뜸 춘화 못 봤냐 물은 최현은 뜻하지 않게 변태(?)로 오인 받게 되고, 찻집을 나선 최현은 과거의 애인 여정(윤진서)을 불러 경주로 오게 한다. 반가워하는 최현과는 달리 내내 불안해하던 여정은 곧 돌아가 버린다. 다시 찻집을 찾아온 최현을 지켜보던 윤희는 차츰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윤희의 저녁 계모임 술자리까지 함께하게 된 최현과 윤희 사이에 기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 데...
7년을 기다린 로맨틱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영화 <경주>는 말하기에 앞서 '장률' 감독의 전작을 관심있게 감상해온 본인으로서는 심오하고 철학적인 개념을 작품마다 짚게 베이게 하여 일반 상식선을 가지고 전작들을 감상하기란 다소 아 니 많이 껄끄럽다. 그런 '장률' 감독이 멜로 코미디 장르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니 내심 일탈의 멜로 코미디가 기대되면서 한편으론 철학적 개념이 영화 전반에 걸쳐 표현된다면 자칫 지루함하 고 친구하기 쉽상이라는 걱정부터 앞선다. 그러나 '장률' 감독이 부드러워진건가, 아님 온화해진 건가. 그간에 작품에 표현되온 무겁고 칙칙한 분위기와는 달리 본인의 입가에 웃음꼿이 피게 한 다. 그것도 잔잔한 속내음의 웃음으로 말이다. 감독 특유의 향내음을 유지하면서 각기 캐릭터의 배경에 따른 변화가 마치 상상속에서나 해 본직한 현실세계와 직면하게 한다. 한마디로 이 영화 의 장르는 '멜로성 블랙코미디' 라고 표현하고 싶어진다. 진지하고 교양있고, 진중할대로 진중한 정상인들의 언행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사물의 앞에서는 돌연 어디 한군데 모자라거나 편 집증 같은 행동을 보일때마다 우리네 삶의 이면에 잠재되어있는 세계를 각기의 캐릭터를 통해 표 현해 상상속의 공감대에 긍정어린 웃음을 짖게 한다. 사람이 가본 적이 있는 곳에서 인상 깊은 여 운을 남겼다면 그곳 부근으로 여행을 가게 될 때는 으례히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발걸음이 향 하여진다. 그 해당 여운은 종류가 무수히도 많은데 희노애락중에 희락에 관계된 여운이라면 더더 욱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영화 <경주>는 이러한 여행의 근간위에 펼쳐지는 인간들의 천태만 상을 말수 적은 캐릭터들의 눈빛, 돌출적인 행동으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세지를 전달하려 고 한다. 본인 같은 경우엔 그 메세지가 부드럽고 온화하게 다가와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을 입 가에 맺히게 한다. 그러나 감독 특유의 향내음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어 배경이나 캐릭터의 언행 은 다소 적막함이 흐르는 요인에 의하여 적막함에 적응하시지 못하는 분은 다소 어려운 영화가 될 수도 있는 영화 <경주>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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