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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서의 공포의 심리극 논스톱
novio21 2014-03-05 오전 4:58:49 1147   [0]

 


  영화 광고를 보거나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들을 보면 엄청난 액션으로 가득한 영화로 쉽게 생각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리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거기에 비행기 내부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보여주는 것이기에 화려한 고공낙하나 화끈한 자동차 액션은 물론이고, 그 흔한 총기질도 별로 없다. 액션 영화의 흥행공식이라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부족한 영화? 사실 리암 니슨이 출연하는 영화라면 확실히 기대되는 것들이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자칫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그런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묘한 진미가 있다.
  밀폐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긴장하고 두려워하는지가 생생하게 보인다. 미 항공수사관 ‘빌(리암 니슨)’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일종의 공포영화의 일면을 보인다. 누군지 모르는데 자신이 탄 비행기를 위협에 빠뜨리겠다는 내용은 오직 한 인간에게만 전해질 때, 그리고 비행기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사관에게 집중될 때, 다른 이에게 그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이의 고달픔이 기막히게 전개된다. 어느 순간부터 모든 이들을 의심해야 하고,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하며, 모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과의 묘한 신경전과 긴장감이 흐르게 된다. 영화는 유일하게 정보를 알고 있는 이의 선택의 폭과 긴장감이 역력하게 드러난다.
  누구일까? 뻔한 긴장감일 수 있겠지만 그 누군가를 찾기 위해 이 영화는 동분서주하는 한 인간의 공포를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한다. 문제는 그 인간의 내면이 이미 많이 파괴된 상태에서 그 위기를 혼자 맨몸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상대를 의심하는 것은 곧바로 그에 대한 불쾌한 반응을 일으키며, 상대와의 묘한 신경전이 가세한다. 왜 나를 믿지 못하느냐면서 시작되는 상호간의 불신과 불쾌함은 화려한 액션을 대체하면서 영화 속 긴장감을 자극한다. 결국 인간의 내면들이 불신이란 상호 관계 속에서 액션보다 더욱 긴장된 것들을 보여준다.
  정보의 공유가 불일치하고 불평등하게 분배될 때, 인간은 사실 불안하고 불만이 나오게 된다. 사실 주인공 빌은 범인으로부터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지만 그 역시 다른 탑승객들처럼, 모든 정보를 알지 못하기에 공포를 느끼고 불안해 한다. 범인이 노린 것이지만 빌 역시 인간이기에 이런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인간사가 다 그렇든 정보를 독점하는 이는 결국 사람을 지배하고 통치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위험한 곡예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법이다. 반대로 정보의 제한으로 공포를 느끼는 이들은 어쩌면 극도의 불안을 느끼며 동시에 상대에 대한 공격성을 높이다. 공간은 기껏 비행기 안이지만 인간의 모든 측면이 유추된다.
  다행히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만 하나하나 되집허 보면 결코 우아하지 않은 인간의 내면 심리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차라리 공포영화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측면도 액션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래서 리암 니슨이 이 영화에 출연했는지 모르겠다. 배트맨과 같은 시리즈물이 되긴 힘들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액션 영화임은 분명하다. 확실히 리암 니슨은 좋은 영화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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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톱(2013, Non-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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