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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건 견딜 수 있어도, 얄팍한건 견디기 힘들어요. ^^;;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jojoys 2014-03-03 오전 11:42:08 853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예술품 애호가와 미술학도들에게는 감동적일지도 모르는 드라마 / 12세 관람가 / 118분

조지 클루니 감독 /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케이트 블란쳇, 빌 머레이, 존 굿맨.. / 개인적인 평점 : 4.5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2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모뉴먼츠 맨:세기의 작전(이하 모뉴먼츠 맨)>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모뉴먼츠 맨>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약탈한 수백만점의 예술품들을 되찾기 위해 결성된 예술품 전담 부대인 '모뉴먼츠 맨'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인데요. 연기자로써뿐만 아니라 연출자로써도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조지 클루니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기도 하죠. 자, 그럼 전 과연 <모뉴먼츠 맨>을 어떻게 보고 왔는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말씀드려볼께요. ^^

 

■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작품들 (개봉일자는 북미 기준. 총수익은 3월 2일까지 집계된 수치.) 

히틀러가 약탈한 예술품들을 탈환하라!!

 

줄거리 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43년. 프랭크 스톡스 교수(조지 클루니)는 루즈벨트 대통령을 설득해 예술품 전담부대인 '모뉴먼츠 맨' 결성을 재가받게 되는데요. 프랭크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자마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중세 미술 큐레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제임스 그레인저(맷 데이먼)를 포섭하는 것을 시작으로 건축가, 조각가, 미술품 거래상, 예술품 감정가 등으로 꾸려진 모뉴먼츠 맨을 결성하게 되죠.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언제 잿더미로 산화될지 모르는 예술품들을 지켜내겠다는 신념 하나로,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뒤로 한체 주저 없이 전쟁터로 뛰어든 그들의 이야기가 1944년 7월 노르망디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진답니다. ㅎ 

 

★ <모뉴먼츠 맨:세기의 작전> 예고편

 

    감이 좋으신 분들은 예고편과 시눕만 보시고도 충분히 알아채셨겠지만, <모뉴먼츠 맨>은 포탄이 쏟아지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니라, 전투가 끝난 폐허 속에서 예술품을 찾아 헤매는 중년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데요. 하지만 2차 세계 대전이라는 시대 배경과 <본 시리즈>의 히어로인 맷 데이먼이 출연한다는 점 때문인지, 의외로 화끈한 전쟁 영화를 기대하고 상영관을 찾으신 관객분들이 꽤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 제가 관람한 상영관만 해도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여기저기서 남성 관객분들의 투덜거림이 들려왔던걸로 봐서 말이죠. ^^;;

 

    그렇게 <모뉴먼츠 맨>은 화끈한 전투씬을 선사하는 전쟁 영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대신, 모뉴먼츠 맨 부대원들이 히틀러가 곳곳에 숨겨 놓은 수백만점의 예술품들을 추적해 가는 와중에 언뜻언뜻 내비치는 여러 장면들을 통해서 모뉴먼츠 맨들의 헌신과 더불어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었답니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한 그들의 이야기

 

    "예술품보다는 자네들의 목숨이 훨씬 더 소중하네." 유럽에 처음 도착해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전 프랭크가 부대원들에게 건넨 이 말처럼, 아마도 다들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시리라 생각되는데요. <모뉴먼츠 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을 전환시키기 위해 모뉴먼츠 맨 부대원들의 여러 희생 외에도 겐트 제단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성직자들, 폭격으로 인해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서 최후의 만찬을 지키기 위해 포탄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벽면을 받치고 있는 밀라노 시민들의 모습 등과 같은 부수적인 장치들을 마련해 놓고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뉴먼츠 맨>이 사고의 전환을 위해 마련해 놓은 이러한 장치들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조지 클루니 감독이 작품 곳곳에 배치해 놓은 이런 장치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팩트를 나열하는데 그치고 있는 플롯과 어설픈 상징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예술품 수집가나 미술학도라면 모를까, 예술품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시종일관 팩트를 나열하는데에만 그치고 있는 플롯으로 짜여진 <모뉴먼츠 맨>의 내러티브는, 별다른 감흥을 주기 힘들뿐만 아니라 오히려 관객들에게 지겨움만을 선사해줄 가능성이 다분해보였는데요. 음, 예술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별에서 온 그대>의 도매니저라면 <모뉴먼츠 맨>을 통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ㅎ

7천만불이 투입된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가 <모뉴먼츠 맨>을 관람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단순히 팩트를 나열만 할 것이 아니라 다소 작위적이라 할지라도 극적인 설정을 가미해 이야기에 높낮이를 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밴드 오브 브라더스>처럼 말이죠.(단순히 시각적인 전쟁씬을 말씀드리려는게 아니라, 작품 곳곳에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여러 생각거리들을 제공해 주는 면을 말씀드리는거랍니다. ㅎ) 물론, <모뉴먼츠 맨>이 제임스와 클레어(케이트 블란쳇)의 로맨스라던지 소련 트로피 부대의 추격, 여기에 소년병, 전쟁 난민, 유태인 학살 등에 대한 여러 상징적인 장면들을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하나같이 단편적으로 묘사되는데 그치고 있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차 세계 대전의 한 가운데에서,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인류의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해 남모르게 희생했던 모뉴먼츠 맨 부대원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기리고자 한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조지 클루니 감독이 심어 놓은 극적 장치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이도저도 아닌 정체 불명의 영화가 되고만게 아닌가 싶네요.  

 

    전 그럼 이쯤에서 여러모로 아쉬웠던 <모뉴먼츠 맨> 리뷰는 마치고, 조만간 또 다른 영화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다들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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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2014, The Monuments Men)
제작사 : Fox 2000 Pictures, Columbia Pictures / 배급사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수입사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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