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이미 AP통신, 월스트리트 저널 등 해외 유수의 언론을 포 함한 전세계 100여 개의 언론이 대서특필한 바 있는 '또 하나의 약속'은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그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곁으로 다가가 본다. 스무 살 여린 딸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한 아버지의 인생을 건 재판! 5천만이 가슴으로 들어야 할 기적같은 실화가 공개된다! 택시기사 상구(박철민)는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아버지다. 상구는 딸 윤미(박희정)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편으론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대학도 보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오히려 기특한 딸 윤미는 빨리 취직해서 아빠 차도 바꿔드리고 동생 공부까지 시키겠다며 밝게 웃는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윤미는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나이에 가족 품을 떠났던 딸이 이렇게 돌아오자 상구는 가슴이 미어진다. “왜 아프다고 말 안 했나?” “좋은 회사 다닌다고 자랑한 게 누군데! 내 그만두면 아빠는 뭐가 되나!”
자랑스러워하던 회사에 들어간 윤미가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자, 힘없는 못난 아빠 상구는 상식 없는 이 세상이 믿겨지지 않는다. 상구는 차갑게 식은 윤미의 손을 잡고 약속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내 딸, 윤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아빠가... 꼭 약속 지킬게"
업무를 보다 재해를 입었으면 산재처리를 하면 된다. 그런데 산재처리가 신청만 하면 되는게 아 니고 의학적으로 규명이 된후에야 정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규모가 큰 회사들은 메뉴얼, 시스템 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보다 형식적이고 실질적인 내용 증명이 필요하다. 이러한 내용 증명 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회사 입장에서 불허한다면 소송을 걸 수뿐이 없는데 소송 기간도 만만찮고 소송비용이나 소송으로 인한 온갖 스트레스를 자신이 안아 가지고 가야한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이러한 소재를 토대로 사회 생활을 영위하는 한가족을 통해 '물질이 전부는 아 니다'라는 명제를 십분 아니 백분 보는 이로 하여금 깨닫게 만든다. 삼성 반도체가 국익을 일부 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류 우량 기업이다. 그런 일류 기업에서 영화에 비쳐 주고 들려주는 것처럼 왜? 산재처리를 안해주고 합의를 종용하는 것일까? 그이유는 첫째는 회사 의 이미지 문제요, 둘째는 삼성 반도체 국내 공장의 존립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산재처리 가 자주 발생하게 되면 그 산재의 원인이 인간에게 극히 치명적일 경우 여론이 부정적으로 일어 나 마침내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 반도체 처럼 공장을 해외로 이전 시켜야되는 중차대한 문제를 안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이다. 이같은 입장인 삼성 반도체와 의학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 태의 재해를 입은 환우 가족과의 소송을 실제 보다 극화시켜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본인이 영화 를 감동적으로 감상하면서 한편으론 예전부터 생각해 온 것이지만 수많은 노력과 땀으로 이루어 낸 삼성 반도체가 잘되는 길이 우리나라가 잘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신뢰감이 두터이 쌓 인 삼성 반도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약속>과 같은 영화가 계속 나와야한다는 생 각이 뇌리속에 강하게 공존하는 이유는? 이런 문제가 있을적마다 제기함에 따라서 그 문제에 대 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서로 상존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한 시스템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하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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