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대종상을 휩쓴 모그 음악 감독 그리고 황동혁 감독 콤비가 <도가니>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수상한 그녀> 속 추억의 명곡들은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 관객 들을 아우르는 보편적 정서를 전달하며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킬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 <수상한 그녀> 곁으로 다가가 본다.
“니 눈에도 내가 처녀로 보이냐?”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分)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 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 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 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 에 그녀는 스무 살 ‘오두리’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화들의 대부분을 보면 현실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과거에 자신이 경험 한 일의 경우와 비슷한 경우를 소재로 담은 드라마 장르가 주를 이룬다. 이같은 공감대가 형성되 기 힘든 판타지성 코믹 드라마 같은 경우는 공감대하곤 관계가 먼 1차적 감각 기관인 시각, 청각 에 의존한 일회성 웃음에 역점을 두어 감상하고 영화관을 빠져나오는 즉시 무얼 봤는지 이내 해 당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뇌리속에 머물지 않고 가물가물해진다. 판타지성 코믹 드리마 장르의 영화 <수상한 그녀>를 감상하면서 일회성 웃음의 차원을 넘어선 영화로서 맛볼 수 있는 최대 묘 미중의 하나인 마음의'동화'라는 단어가 입가에 맺히고 글을 쓰는 지금 손가에 서슴없이 맺히게 한다. <수상한 그녀>는 설정이 공감되기 어려운 허구중에서도 상 허구에 속하는 스토리 구성이 나 전개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구성의 영화를 감상하면서 공감대 보다 한두단계 위인 '마 음의 동화'라는 표현이 자연히 본인의 뇌리와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이유는 왜일까? 그이유는 첫 번째로 추억의 명가요를 들 수 있다. 차분하고도 감성에 와닿는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목소리로 보고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메말렀던 감성이 차고 넘칠 정도로 친근하고 흥겹게 다가오도 록 편곡으로 이루어진 추억의 명가요이다. 이 선율을 보고 듣는 순간, 잠시 넋을 잃었다 싶은 체 험을 한 관객이 본인만이 아닌 다수였을 것이다. 두번째로 이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스토 리에 흡수된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특히나 나이를 넘나드는 '심은경'의 우수한 연기에 다음 차기작이 더욱더 기대 충만해지고, 배우 '박인환' 선생님의 구수하고 맛깔진 연기 때문에 이 영화에 동화될 수뿐이 없다. 그리고 클라이막스로 마지막 영상이 폭풍 웃음을 선사한다. 그것 도 허리케인급으로 말이다. 여러분중에 마음의 동화,허리케인급의 폭풍 웃음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영화 <수상한 그녀>를 적극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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