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행복하게 즐겁게 열심히 살아가기.
그리고 아버지...
(스포 없음)
<어바웃 타임>.. 보고나니 어쩌면 가장 뻔하고 진부한 메시지를 다룬 교훈 드라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노트북><이프온니> 와 같은 판타지 로맨스물이 아니었네요. 로맨스물을 가장한(물론 로맨스도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굉장히 재밌고 좋았구요!) 교훈성 짙은 휴먼 드라마였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꿀 수 있는 한 남자의 기가막힌 성장 드라마. (그렇게 자극적이진 않습니다.)
제게는 너무 좋았습니다. 길게 쓰기 귀찮네요. 10점 만점에 가까운, 언제든지 10점으로 올라갈 수 있을만한 느낌의 9점을 줍니다. 영화는 로맨스의 여왕인 명불허전 청순여인 '레이첼 맥아담스' 와 시간여행 능력자 어리숙남 '돔놀 글리슨' 의 달콤 로맨스 부분과 후반부의 가족애, 부성애를 다룬 부분으로 나뉩니다. 사실상 실질적 주인공인 남자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좌충우돌 설레고 풋풋하고 달콤한 로맨스 부분도 좋았지만, 영화에서 특히나 부각되는(혹여 그리 부각되지 않았어도 제게는 굉장히 부각되어 보인) 부성애의 모습이 유난히도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상당히 크게 와닿고 격하게 뭉클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좋았네요. (물론 그런 감성의 공감은 좋긴 좋으나 와닿는 개인적 편차는 좀 있는 영화일듯한. 특히나 아버지와의 추억이 별로 없다면... 흠.)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여행 능력자이기에, 언뜻 <나비효과 >처럼 꼬이고 꼬이는 처절한 비극의 인생롤러코스터를 타진 않을까 불안도 했으나 영화는 소재를 굉장히 착하게 다룹니다. 굉장히 어둡고 칙칙하고 타락하는 거 좋아하는 저이지만 오늘만큼은 이렇게 착하디 착한 이 영화의 톤과 가치관이 너무나 와닿았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싶네요. 물론 지금 한 순간에 느끼는 짧은 교훈일 뿐일수도 있고, 흐지부지한 다짐이 되어버릴수도 있겠으나.
+ 헐리우드에서 꽤 큰 느낌으로 이렇게 균형적인 로맨스 휴먼 드라마를 찍어내다니...
+ 어찌보면 굉장히 사소하고 소박하고 착한 판타지 로맨스 휴먼 드라마로만 보여질수도 있으나, 꽂혔네요. 전 ㅋㅋ
+ 레이첼 맥 아담스는 역시 사랑스럽다.
+ 돔놀 글리슨의 발견.
+ 빌나이 왜이렇게 친근하고 인자해졌나!! 반갑반갑.
+ <러브액츄얼리>의 리처드 커티스 감독 살아있네~
+ 암튼 영화는 완전 강추. 기본적으로 8점 이상은 당근 나오지 않을까나. (물론 제 사심 듬뿍의 개인적인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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