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석아버지때의 일대기까지 올라가지 말고 준석과 성훈의 사연에만 집중했으면 좋았으련만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느라 산만한 감이 있다. 굳이 준석아버지가 어떻게 부산을 통합했고, 일본 야쿠자와 상대함에 있어서 얼마나 배포가 큰 인물이었는지 주절주절 늘어놓지 않아도 준석에게는 조직을 되찾는 데 잃어버린 17년이라는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은가. 친구1에 대한 애틋함을 가지고 있는 관객으로서 모종의 의리(?)라는 것을 가지고 친구2를 관람했는데 17년 복역한 준석마냥 영화는 친구1의 향수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최근 신세계나 범죄와의 전쟁같은 굵직굵직한 한국형 느와르들이 개봉하면서 관객의 눈도 많이 높아졌는데 친구2는 거기에 발맞추기에 다소 무리라는 느낌이다. 유오성이란 존재감 쎈 배우와 연기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김우빈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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