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가을 최대 흥행작이었던 '도가니(466만)'처럼 성폭행이라는 불편한 이슈를 다룬 작
품입니다만, 주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전혀 다릅니다. 도가니가 사건의 충격적 실체에 주목했다
면, 피해 가족들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영화 <소원> 곁으로 다가가 본다.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 가장 아픈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이야기! "괜찮아 소원아, 다 괜찮아"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를 가던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한
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하지만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데...
올 가을,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이 시작된다!
다루기 민감한 소재의 수우작의 영화들을 보면 전부는 아니지만 대개 다 100% 실체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생동감을 최대한 끌어 올려 사건의 전개나 결말이 관객에게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분노를 자아낸다거나 눈물을 자아낸다거나 하는 인간이 갖는 감성이나 감각에 전가 시
킨다. 그럼 민감할대로 민감한 '아동 성폭력'이라는 소재의 영화 <소원>은 앞서 언급한 수우작
의 요건에 들수 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당연코 '예'이다. 그것도 눈시울을 적시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면서 말이다. 영화 <소원>은 수우작의 요건에는 드나 구성, 전개 자체에서부터 실화
하고는 감이 동떨어지는 판타지 성격을 띄운다. 그런데 이런 판타지 성격이 존재하는 실화 바탕
인 영화를 감상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현실감하고 동떨어져야 할텐데 현실감이 진중한 구성의
영화 보다 더욱 깊게 두텁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생각하기도 싫은 사건의 발달을 파헤치기 보다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를 따뜻하고 포근히 위로해주고 감싸주는 어떻게 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은
데 일종의 '반어법'적인 구성을 구가해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에 따뜻한 눈물이 고이게 하면서
실체 사건에 더 관심을 갖게 만든다. 영화를 감상하기전에 '이준익' 감독은 이 민감한 소재의 영
화를 어떤식으로 구성, 연출해 이미지와 메세지를 관객에게 전달 시켜줄 것인가? 하고 무척이나
궁금증을 갖고 있었는데 영화를 감상하자마자 '영화 잘 만들었네'하며 객석에서 일어나는 동시
에 굵고 짧은 호평을 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교육용으로도 충만하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로도 감성을 충만케 하는 영화 <소원>을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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