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개봉 수 개월 전부터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900여 개에 달하는 네티
즌들의 기대 댓글과 9.77(네이버 8/1일 기준)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개봉 전
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관상>. 그 원동력은 바로 화려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한국영화
사상 최강의 캐스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그리고
김혜수까지, <관상>은 그 어떤 영화들에서도 볼 수 없었던 꿈의 캐스팅을 실현하며 관객들로 하
여금 ‘캐스팅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일찍이 정평이 나있다는 영화 <관
상> 곁으로 다가가 본다.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다 들어있소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
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예전 어르신들이 어린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앞으로 대성하겠구나' 하는 말을 들어 보았던 적이
있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참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선 통 그소리를 들어 본 기억이 도무지 나질 않는다. 그건 아무래도 공해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상이나 점을 보는 이들의 신끼가 많이 아니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상을 소재로 한 영
화 <관상>은 예전에 느꼈던 '참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 신기하기까지 했던' 느낌을 스크린을
통해 받을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대답하고 자시구 말구도 할 것 없이 '참으로 재미있다'는
말뿐이 안나올 정도로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영화는 과거에 실존하는 인물
들의 언행을 실로 절묘하리만치 각색, 묘사하여 본인이 관상가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게 만든다.
그뿐이랴. 각기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호연급에 준하는 연기를 펼쳐 진중하면 진중한
대로 웃음이 나오면 나오는대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관상>에 몰입 또 몰입을 하게 된다. 이런
영화를 감상하면서 느낀 것은 외적으로도 재미있지만 내적으로 한가지 일깨워 주는 게 있었다.
그건 자신의 미래를 내다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에 만족하고 소신을 갖고 사는 것도 중요하
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영화 <관상>을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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