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백윤식, 이정재, 조정석 등 배우들 연기는 최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의도치 않게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왕의 남자 이후 광해 등 최근의 사극영화와 영화의 분위기나 진행 등이 너무 비슷해서 신선함이 떨어집니다.
영화 시작 한시간까지는 배경 설정이나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라도 빠져들어 아주 재미있게 보게 되는데,
영화 시작하고 한시간이 지나면 극의 긴장감이 확 떨어지면서 시계를 한번 보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수양대군의 책사 한명회가 지난 일을 회고하며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인데,
한명회는 극 전반에 걸쳐 비상한 책략을 구사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사인데 비해,
극의 시작과 마무리 부분에서 너무 심약한 노인으로 등장해 캐릭터의 통일성이 깨져버립니다.
감독님이 굉장히 역량있으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광대한 이야기를 매끄럽게 풀어가기에 연출력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연출의 아쉬움이 다소 남는 가운데,
연기력이 절정에 이른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 정말 볼만 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 저는 순전히 영화 관람을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렸음을 분명히 하며,
연출의 아쉬움을 토로한데 대해 '네가 만들면 얼마나 잘 만드나 보자!'라고 말씀하신다면
영화 제작할 돈을 좀 주고 말씀해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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