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해 리얼리티가 부족하다 또는 컴퓨터 그래픽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모양이다.
거대한 임시 수용소, 화장터로 바뀐 종합운동장 등을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하여 보여주는 까닭은 실제처럼 보이기 위함이다.
즉 리얼리티를 관객들이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당연히 검퓨터그래픽 처리가 자주 등장하게 되므로 그 수준과 관계없이 제작비는 많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입된 예산을 고려하면 봐줄만한 컴퓨터그래픽이고 또 크게 문제될 부분도 없다.
그런데....
실제 리얼리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따로 있다.
배우들의 움직임의 과정이나 분장때문이라면 비싼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너무 허무한 것이 아닌가?
먼저
김인해(수애)가 딸을 만나기 위해 분당시로 뛰어가는 장면에서부터 총맞고 붕대감고 있는 마지막 장면까지를 보자.
수백m이상을 뛰고 또 뛰어 군인들이 막고 있는 바리케이트에서 몸싸움까지 하고 딸을 만나지만 저격수의 총인지 기관총인지 모르겠지만 어깨관통상을 입는다.
그 후 위기를 넘기고 상황이 종료되는 시점 수애는 어깨에 붕대를 감고 강지구(장혁)옆에 앉아 있는데..
장혁은 밀림에서 전투를 하고 나온듯한 얼굴분장이지만 김인해(수애)는 마시지샵에서 나온 듯한 맑고 깨끗한 얼굴이다. 세상에 수백미터를 뛰고 어깨에 총상을 입고 딸과 끌어안고 감동스런 포옹을 한 얼굴이... 어째 응급조치를 마친 한 어머니의 얼굴을 그렇게 표현할까?
전쟁영웅도 아닌 그저 여자인데 어깨에 권총도 아니고 저격총아니면 기관총의 총탄이 관통을 했는데 멀쩡하게 딸과 포옹하고 간단한 응급처치(붕대로 감는 수준의)만으로 미소지으며 앉아있을 수 있는 것인가?
또 이상한 장면은..
장혁이 탈출하려는 시민들 사이에서 박민하(김미르)를 구석에 놓고 시민들을 도우러 다녀오는 장면이다.
왜 갑자기 시민들을 도우러 간다고 미르를 혼자 두는 것인지 전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탈출할 때 장혁의 파트너 유해진(배경업)이 갑자기 나타나 돕는데
이또한 우연성으로 봐주기에는 억지스럽다.
이런 장면들이 좀 더 세심함으로 표현되었더라면
리얼리티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고
평가가 더 좋게 나오지 않을까?
한국형 재난 영화로 볼때
그리 나쁘지 않은 소재이고
제작비도 꽤 들인 영화인데....
일단 종합적으로 볼만한 영화로 추전하지만
아쉬움은 남는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