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나 예고편에 나오는 문구가 참 중요한것 같다. 이 영화의 강렬한 문구인 '누가 제일 악인이지?' 란 문구가 계속 생각이 났다. 그냥 영화를 보면 되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비교를 하고 있었던것 같다. 애보다는 재가 더 나쁜놈인거 같고 아니다 재보다는 저놈이 나쁘구나 이런식으로.. 그래서 역시 영화는 많이 알고 가지 말고 정말 가볍게 보는게 좋은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진웅이 제일 악인이 아닌가 싶다. 이제훈,곽도원,김태훈은 전부 피해자를 사랑했지만 조진웅만 자신의 돈을 위해 여자를 이용했다. 다만 그 사랑이 도청,불륜,스토커 등 일반적인 사랑과는 달랐기에 문제지만.. 반대로 곽도원은 악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좀 불쌍해 보였다. 룸싸롱에서 만나긴 했지만 피해자도 곽도원을 좋아했었고 곽도원도 그 여자를 사랑했다.(유부남으로써 불륜이긴 하지만..) 살인사건이 있은 후에 경찰에 잡혀가고 수사받는 과정에서도 검사를 불러달라는 요구도 번번히 묵살당하고 그 폐쇄적인공간에서 약간은 정신도 이상해지고, 불쌍했다.. 문소리와의 이혼으로 교수직도, 재산도 다 잃게된 참 불쌍한 캐릭터다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부분에 또 새로운 어린 여자에게 접근하는거 보고 이놈도 참..
전혀 접점이 없을것 같았던 피해자를 둘러싼 인물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그 인물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살인에 영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 누구의 잘못이 더 크네 작네 정작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사람이 없는 이기적인 사람들..혹시라도 누군가 정말 진심어린 사죄와 자수를 했다면 다른 인물들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인정하지 안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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