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보기 몇일전에 논픽션 케이블에서 레드드래곤을 만든 제작과정을 소개한것을 얼핏 봤던게 생각이 났다. 물론 영화를 보기전에 봤기때문에 그상황과 그 대사가 과연 어떤부분에 어떻게 쓰였을지는 모르고 말이다. 그때는 안소니는 나이들어서 양들의 침묵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야 하는게 너무 힘든일이라고 했다. 이영화를 위해 무려 10 kg 의 다이어트를 했다는데...과연 안소니는 진정한 배우임이 틀림없을것이다.
브랫 감독은 분명 안소니 보다 경험이 적고 젊다. 하지만 그 둘은 감독과 배우로써 충분히 서로를 대했다. 그래서 한니발 렉터의 재탄생이 이루어진거라 생각한다. 영화속에서 그 소름끼치는 렉터박사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상영내내 긴장을 늦출수 없음을 알게 된다. 우린 이미 그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렉터 박사의 존재가 어떤지....우린 이미 알고 있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는 제 3의 인물 ' D ' 의 출현으로 우린 또다른 긴장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기억속에 잠재 되있던 렉터 박사를 기대하던 우리에겐 적지 않은 실망감도 안겨 준다. 좀더..잔인하고...끔찍하고...상상하지 못할 미치광이의 모습. 붉은 용을 숭배하는 'D'는 쉰들러리스트에서 적잖은 카르스마를 풍기던 랄프 가 그 눈빛 그대로 사이코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그래도, 렉터 박사의 그 흔들림없는 눈동자에 비하긴 아직...
영화는 계속 긴장감을 유지 시켜준다. 물론 'D'와 '렉터' 를 번갈아 가며 보여주면서 관객을 조롱하듯이... 언제나 그쯤이 되면 해결사가 꼭 나온기 마련이다. 에드워드 노튼.... 난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지 않은 배우이지만, 그레엄 수사관의 역은 충분히 잘 보여준다.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초반의 10분은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장면중의 하나이다. 양들의 침묵을 다시금 보고 싶게 하는 렉터 박사의 마지막 대사...그 깔끔한 마무리... 하지만,좀더 잔인한 렉터의 모습에 기대하던 사람에겐 적잖은 실망감도 안겨줄것이다.
영화를 볼때 우리는 감독이 무엇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싶어햇는지 그걸 알아야 할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 , 이 영화가 잘만들어졌다, 아니다 결론 내릴수는 없는 것이다. 충분한 감독의 의도가 전달 되었다면 , 그것만으로도 영화는 완성작이 되는 것이다. 물론 영화가 맘에 안드는 사람은 만든사람과의 이해관계가 성립 안되는 것 뿐일게다...ㅋㅋ..난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영화속에선 레드 드래곤의 재탄생을 말하고, 죽은이들을 다시금 태어나게 만든다는 'D'의 행동으로 강조하고 있다. 재탄생이란 우리들의 기억속에 자리잡던 한니발 렉터를 스크린에 다시금 불러 일으킨 것이 아닐까? 감독은 우리에게 그 렉터 박사의 재탄생을 진정한 레드 드래곤이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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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2002, Red Dragon)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Dino De Laurentiis Productions, Scott Free Productions / 배급사 : UIP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reddragon.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