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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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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3 오후 3:4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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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를 위한 영화라고…마구마구…. 선전을 한다. 정말 아줌마?? 그치….떡두꺼비 같은 공주를 낳았으니..아줌마이기는 하지…하지만… 그녀 금순이의 나이는 겨우 20살…. 아줌마라 하기에는 왠지…
그타…우리나라에는 아줌마를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속았군…. 속았어….하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전직 배구 꿈나무이자 스타였던, 우리의 금순이는 열렬한 팬 중 한사람인 준태를 만나 사고를 치고 말았지…. 덜컥 임신… -> 이게 바로 결혼으로 연결된 것이었고, 그래서 아줌마라는 타이틀을 목에 걸게 되었던 거…
남편 첫 출근날부터 남편 와이셔츠 등짝에 대문짝만한 다리미 자국 멋지게 만들어 주고 거기에 지각까지… 한마디로 엉망진창 되어버린 우울한 하루!
거기에 갑자기 전화연락을 받는당~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이 낼 아침 5시에 집으로 오시겠다는거 아닌가~~ 살림도 잘 못하고 집도 엄청나게 지저분하고,,, 이건..신혼도 아닌,,, 거의 시장통 같은 집안을…깨끗이 치우고, 어머님이 젤~루 좋아하는 고등어조림을 만들어 드릴 멋진 계획까지 세웠는데… 마트에서 이상시리한 할머니를 만나는 바람에..허벌나게 도망쳐 나오면서…다른건 다 사왔는데, 음식의 핵심인 고등어는 빼놓고 안사와버렷네~~
남편한테 전화걸어…집에 오늘길에 고등어 사가지고 오라고..부탁하고… 이젠…시간이 가거라 하며 쇼파에서 열심히 남편 기다리며 자고 있는데… 오라는 남편은 안오고, 왠 이상시리한 전화면..울리는군… 남편이 술먹고 술값을 안내서 붙잡아 두고 있다나? 170만원들로 퍼뜩 튀어 오란다…
우리의 금순이는 아기 업고… 카드 하나 주머니속에 넣고,,,, 그 유흥가를 헤매면서..남편찾아 삼만리를 하는데… 중간에… 이상한 깡패 두 조직과 얽히게 되고 쫒아오는 조폭들을 피해 이쪽 저쪽 거리들은 이리뛰고 저리뛰고 다닌다… 그러다가… 뛰던중…뒤가 너무 허전해서 보니…어느새 아기 사라져 버리고.. 신발 한쪽없이..한발은 하얀양말만 신겨져 있고… 결국…. 어찌 어찌해서 남편찾고, 뛰어난 배구 실력 + 싸움실력으로 돈 한푼 안들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시부모님 들어오시는 시간 오전 5시 예정… 그 시간 맞춰서… 잘도 잘도 들어왔건만…. 남편은 화장실에서..크게 고래고래 노래부르며 쓰러져 버리고… 곰국(?맞나?) 국물은 아직까지도 가스렌인지 불에서 조려지고 있고… 잡채는 바닥에 널려져 버리고… 시어머니를 보자마자… 어찌할 바를 모르는 금순이…말도 못하고…엉엉 울어버린당….
광고 간판에는 이 영화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더라… “열혈 초보 아줌마 금순이…우여곡절 유흥가 입성기”라고… 내 말하지만…금순이는 아직도 어린 20살이고… 이건 유흥가 입성기도 아니다… “아줌마가 일어섰다…. 다 죽었어…” 라는 표현도…. 금순이는 빛났던 배구선수지… 검객이 아니다…. 포장마차 지붕천을 두 갈래로 찢으며..하늘을 날아다니는…그런… 여검객이 아니다라는 말….
구석구석을 보면…재미는 있다… 백모자에 백양복/백구두에 백양말…. 모든게 하얀색으로 귀티나는 보스의 캐릭터… 인상 무지무지 무섭게 생긴..아저씨의 금순이 따라다니기…왜? 사인받을려구…. 핸드폰을 마이크 삼아 노래부르고….술먹고 춤추는 금순이의 신랑…
가끔가끔….재미있는 구석들도 참 많다…. 그러나… 재미만…있지…. 더 남는건….무얼까….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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