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포스터를 접하고 눈에 확~ 들어오던 문구..
시인과 제자, 열일곱 소녀 서로를 탐하다..
나의 영원한 처녀..
포스터만 봤는데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특히 박해일씨를 명품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보고 싶었어요.
포스터에서 70노인의 모습이 낯설었는데.. 영화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역시 명품배우 박해일씨는 배역 소화 능력이 최고이신거 같아요.^^
박해일씨의 연기를 보면서
지금은 내가 젊기에.. 우리도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되기 싫어도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현재는 잊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도 가슴 속에 깊이 박혀서 꿈틀대는 대사가 있어요.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젊을을 그냥 흘러 보내지 말고 소중하게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시인 이적요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어요..
사랑하는 은교를 얼굴 한번 못보고 보내야 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맑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김고은씨 은교역에 너무 잘 어울렸어요.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 사랑스러웠어요.ㅎㅎ
영화를 보고 몇일이 지난 지금도 은교를 떠올리고 있어요.
젊은 박해일씨와 아름답게 빛나던 김고은씨 모습을요.
감독님이 예쁘게 만들어주신 나 잡아봐라~
전 야하다는 생각은 안들고 예쁘게 표현을 해주셔서 보면서 좋았어요.
그리고 중요한 인물이 한명 더 있어요.
바로 제자로 나오신 서지우역의 김무열씨.
김종국 찾기를 보고 반해서 팬이 되었어요. 뮤지컬배우에서 영화배우로 활약중이시죠.
재능이 없는 서지우를 10년동안 함께 한 이적요..
서지우는 이적요를 아버지처럼 섬기고 존경하면서 사랑을 했어요.
마음을 다해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사람은 쉽게 내치지 못한다고해요.
이적요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서지우와 함께 했는지 이해가 갔어요.
시인과 제자.. 열일곱 소녀가 탐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누구나 느끼는 고독함 외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원작인 소설 은교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읽어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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