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성으로만 따지자면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예쁘고 거기에 당차고 개념까지 가지고 있는 백설공주.
잘생기고 공주를 사랑하고 틈틈히 웃음까지 겸비하고 나름 용감한 왕자.
공주를 도와주고 귀엽고 용맹하기까지한 일곱난쟁이.
개념없고 낭비벽이 심하고 못됐지만 조금은 부족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왕비까지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귀엽고 즐거운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캐릭터들이 합쳐지고 기존 백설공주 이야기와 반전 속에 녹아들다보니
아쉬운 점이 나타난 것 같다.아쉬운 점을 즐겁기는 하나 막상 영화를 보고 나오면 마땅히 기억에 남는게 없는 것 같다. 일단 일곱난쟁이의 비중이라던가 전체적인 줄거리에 차지하는 캐릭터가 임팩트가 좀 부족하고 아쉬웠다.
그리고 원작 제목이 mirror mirror인데 비해서 동화보다는 약간 거울의 비중이라던가 거울이 하는 결정적인 역활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존의 동화를 영화로 만들면서 반전을 주려고 시도한 건 좋으나 그 반전이 조금은 시시하고 영화 러닝타임이 조금 짧다고 느껴졌던 만큼 영화의 끝이 조금은 급하게 맺어지는 느낌이 있었고, 백설공주 캐릭터가 영화를 이끌어나가기에는 캐릭터의 힘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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