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기대하고 기다리던 어벤져스를 3D로 보게 되었다.
일단, 역시나 우리나라 관객 매너는 40점을 주고 싶다.
옆에서 여자 두명은 계속 대화를 해대고 킬킬 거렸고(영화와 무관하게 자기들의 수다로 킬킬거렸다.)
대각선 앞에 여자는 영화 시간이 좀 길긴 했지만
실시간으로 카톡과 문자질을 해대는 통에 비싼 돈주고 본 3D 임에도
계속 번쩍 번쩍하게 만들어 영화 관람을 훼방 놓았다.
그럼에도 어벤져스는 일부 사람들의 평과 달리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물론 지루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이언맨, 헐크, 토르, 퍼스트 어벤져를 모두 챙겨보고
그리고 아주 짬짬이 나왔던 스타크 주식회사, 혹은 쉴드를 보면서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던 터였다.
물론 아쉬운 점은 헐크가 바뀌어서 조금 안타까웠다.
굉장히 신경질 적이면서 연약한 느낌의 헐크였다면
좀 우둔해보이는 그런 느낌의 헐크라서 아쉬움이 가득했다.
처음엔 지루할 수도 있다고 느낀 것은
처음부터 똘똘 뭉치기 보다는 헐뜯고 싸우고,
그리고 서막이 좀 길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음 편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
아쉬운 점은 '필'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이랄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헐크, 그리고 굉장히 제멋대로이고
애국심은 찾아볼 수 없는 기업가 아이언맨.
지구가 아닌 신이라서 지구를 잘 이해하지 못할 토르.
넷 중에선 가장 약할 수 있지만, 정신력만은 강인한 캡틴 아메리카.
과연 누가 리더가 되려나? 했었는데, 역시 캡틴 아메리카였다.
자신을 과감히 희생할 수 있고, 무모하다 생각될지라도
당당히 앞서고,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군인 정신.
그리고 상황 파악이 빠르기도 한 캡틴은 역시 영원한 캡틴 이었다.
그들이 팀이 되기까지 많은 희생과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건 앞으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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