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대회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당시 결성된 우리 단일팀 ‘코리아’ 는 그때나 지금이나 세계탁구 최강국인
중국을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맞이하여, 극적으로 승리하며 온 국민을
감동시켰습니다.
탁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탁구계에서 중국의 위용은
양궁계에서 우리나라 위치와 비슷하거나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들 중 절반정도는 중국선수이죠
그런 막강한 절대강자를 남한도 북한도 이기지 못하였지만, 단일팀인
‘코리아’ 는 이겼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가 되면 얼마나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피하고, 전체적인 느낌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영화도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단일팀 구성원들간의 에피소드 라던가
단체전 진행방식 및 경기결과 등 영화 진행에 맞게 변형된 것이 많습니다.
사실을 지나치게 재현하면 다큐가 될 수 있으니, 웃음과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시사회 관람 후 평점을 매겨 달라고 하던데, 별 네 개, 다섯 개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가 적당하다고 봤습니다.
감동 면에서는 8점, 더 좋은 점수가 안되는 건 약간 교훈적인 감동, 정형화 된
대사 때문입니다.
재미 면에서는 7점,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좋았지만 실화 스포츠 영화의 한계로
아주 재밌지는 못했습니다.
스토리 면에서는 6점,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라서 조금은 심심했습니다.
하지만,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때나 한 번 씩 관심을 주는 비인기 종목인 탁구를 소재로 한
영화여서 좋았습니다. 배우들 폼을 보니 영화를 찍느라 탁구 연습을 많이 한
것을 알수 있더군요. 물론 공 움직이는 건 CG 같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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