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이 이제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성급하게 이야기한다면,올해 최고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국인 프랑스에서 박스오피스 10주연속 1위,누적관객 1800만돌파로 역대흥행순위 3위,각종영화제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등 수상하면서 유럽에서도 엄청난 돌풍을 일으킨 이 영화의 이런 수치는 단순히 홍보문구가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보는내내 기분좋게 느낄수 있었다.
상위 1%의 부자지만,전신마비로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사람과 하위 1%의 빈민가 청년에 어울리지 않는 만남은 이러한 영화들이 예상할수 있는 스토리와 감동모드를 철저히 배제하고,신선한 영화 한편을 완성시켰다.
솔직히 경찰과의 추격장면이 있는 오프닝 장면을 봤을때에는 무슨 반전이 있는 영화가 혹시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영화 막바지에 그 장면이 다시 연결되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이 영화를 사랑할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가 좋은 점은 너무 많다.
우선 커다란 중심이 되는 사건 하나 없이,정말 평범하고도 어찌보면 느슨한 일상속에서 지속적으로 따뜻한 웃음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의 몸 상태때문에 아무래도 공간적인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영화는 엔딩자막이 흐를때까지 지루할틈을 주질 않는다.
그저 관객들은 이들의 삶속에 풍덩 빠져서 꼭 옆집 이웃이 된것처럼 이들의 일상을 느끼게 된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관객들에게 억지감동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고,그 현실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들은,이 영화가 놀랍게도 실화라는 점과 맞물리면서 가슴 한구석에 따뜻한 무언가를 느낄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이 영화에 빠질수 없는 것이 음악인데,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명장면은 주인공의 생일파티장면이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인생만큼이나,즐겨듣는 음악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너무나 흥겹게 음악으로 소통하는 장면은 여운이 오래갈 정도로 너무 좋았다.
99%가 만족스러웠던 이 영화에서 딱 1%의 아쉬운 부분만 하나 굳이 말한다면,이 영화의 엔딩자막이 흐를때 이 영화의 실존인물들이 나오는데,두 사람 모두 백인이였다.
더 이상 이야기 안해도 무슨말을 하려는지 알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
극장문을 나서도,또 집에 와서도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두 남자의 미소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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