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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탄비를 보고 양자탄비
filmone1 2012-03-23 오전 2:28:10 606   [0]

양자탄비_2012

 

주윤발을 필두로 화려한 캐스팅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갈우, 유가령 그리고 연출까지 받은 강문. 이야기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도적과 관직을 사는 부정부패의 시기로 영화 시작과 동시에 자막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강문은 도적으로 갈우와 유가령의 마차(?)를 노리지만, 돈이 없어 그들이 산 관직을 빼앗아 주윤발이 유지로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둘의 권력 다툼과 갈우의 배신이 전체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강문은 어청이라는 외진 곳에서 서서히 마치 자경단처럼 뺏은 돈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기까지 한다. 그 이면에도 자신의 아들과 동생을 살해한 주윤발에 대한 일종의 대처법이기도 했다. 민심을 돌리기 위한 한 방법으로 그는 정말 한 지역의 리더가 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끝내 민심이 쉽게 돌아오지 못하자(주윤발의 힘에 의해 그동안 겁을 먹고 있는 사람들) 이전 자신과 똑같이 생긴 짝퉁 주윤발을 데리고 있던 강문이 그를 죽이고 마치 주윤발을 죽인 것처럼 포장한다. 그제서야 세상으로 나오는 백성들이 주윤발의 집으로 가 돈과 식량을 챙기는 모습이 보인다.

비록 도적이었지만, 백성들을 진심으로 생각해 피해를 감수하고 독재자를 물리쳤지만, 결국 그의 동생들은 사랑과 휴식을 찾아 떠나고, 그는 결국 혼자 남게 된다.

어찌 보면 앞뒤가 전혀 맞지도 않은 작품이다. 헤피엔딩인 것처럼 보이지만, 강문의 입장에선 그렇지 못하고, 도적이라는 정체성에서 보자면 당연한 엔딩으로 느껴진다. 게다가 갈팡질팡 코미디의 성공률은 약 50% 정도. 다행히 갈우의 표정이 이 코미디를 잘 살려준 것 같다.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강력하게 나뉠 작품이다. 하지만, 이전에 보여줬던 강문의 작품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귀신이 온다>와 같은 작품과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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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탄비(2010, Let the Bullets 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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