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기적을 만드는 말이라 하겠지만,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전쟁터에 끌려간 말의 구사일생기라고 생각된다.
소년과 말의 우정이 그래도 돋보이긴 했지만.
영화는 한 말의 출생. 그리고 한 소년 알버트와 만나 조이가 되고
전쟁터에 팔려가서 조이를 찾으러 온 알버트와 극적인 만남을 갖게 되기까지.
그리고 집까지 돌아오기까지의 긴 여정과 고난을 보여준다.
솔직히 요즘 동물들에게 충성심이나 어떤 우정을 기대하기 참 어려운데,
이 영화에선 진심을 다하면 결국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소년의 아버지가 기껏 밭 다 갈아놓고 살만하게 해주니까
팔리게 되는 배신을 당하긴 했지만.
이 영화는 그러나 생각보다 감동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한가지 보면서 조이를 계속 응원하면서
어떻게든 꼭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전쟁터이니 만큼 위험한 순간은 굉장히 많았지만
조이의 타고난 영리함과 알버트와 함께 했던 고생의 순간들 역시
그에겐 생명을 구할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왜 이 영화가 감동적이지 않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말의 고생이나 힘든 건 알겠지만,
소년과의 어떤 교감 장면이 유난히 적었다.
그래서 조이가 왜 꼭 알버트여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면 고생할 필요도 없고 좋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가 휘파람 소리나 수레 끄는 걸 알려준 덕분에
위험은 넘기긴 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지 않는가!
스티븐 스필버그지만 너무 말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하다보니
소년과의 중요한 교감 부분은 지나치게 적었고,
마지막 결말은 너무 대충 후딱 지나간 것 같아
여운의 미까지 잃어버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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