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과 선동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사람의 맞대결은 두고두고 이야기됩니다.
그것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이런 비 시즌에 단비같은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최동원의 모습을 흡사하게 재연해 낸 조승우, 선동열의 모습을 훌륭히 재연한 양동근
이 두 배우가 주연을 하니, 실화 영화에서는 주연 배우를 어떻게 선정하여 실제 주인공에 근접하는가
하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두배우는 정말 두 사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선동열의 체격이 더 컸던 만큼 조금 더 덩치 큰 연기파 배우가 맡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은~)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영화 중 대부분은 크게 흥행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야구자체 보다는 드라마에 초점을 많이 맞춘 영화였다면
(예를 들어 감사용, 글러브, 투혼, 머니볼 등) <퍼펙트게임> 은 진정한 야구 영화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중계화면인가 라고 착각할 만한 장면도 나오고 ^^ 무엇보다도 '야구' 시합 자체가 영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점으로 야구를 모르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면 '재미없다' 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뿌리 깊은 나무에서 '무휼' 로 연기의 꽃을 피우고 있는 조진웅 (김용철) 과 (김일권) 의
티격태격하는 모습, 롯데 감독 등 많은 유머 요소가 있어 야구시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도 웃기고 유쾌합니다.
또 하나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언론의 태도입니다.
사실 두 사람은 좋은 선후배 였지만 언론에서는 둘 중 하나는 쓰러지기를 바라고 싸움을 붙입니다.
이 싸움을 두 사람은 피하지 않고 받아들였고 그 결과는 연장 15회 완투 무승부 입니다.
(정말 이 시합에서 승패가 갈렸다면, 지금 같이 이렇게 영화화 되기는 힘들었지 않나 싶습니다)
특종에 목바른 기자이지만, 둘의 이런 투혼을 다한 대결은 결국 모두를 감동시킵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팀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얼마전 작고한 최동원, 그리고 고향팀을 맡게 된 선동열
두 사람은 야구가 지속되는 한 영원히 기억될 영웅입니다.
이런 투혼의 명승부를 남겨 준 두 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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