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브레이킹 던:part1'을 보고 왔는데..
오늘 또 극장에 가고 말았네요.. ^^;;
제목만으로도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다는걸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애니매이션 '아더 크리스마스!!'..
'치킨런'과 '월레스와 그로밋'으로 유명한 클레이 애니매이션의 명가 아드만이 제작했다죠?? ㅎ
솔직히 전 '라따뚜이' 이후로 애니매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버려서..
'슈렉', '쿵푸팬더', '라푼젤', '드래곤 길들이기', '카', '인크레더블' 등등..
수 많은 애니를 봤지만 '라따뚜이'를 봤을때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ㅠㅠ
(아참.. '월~ E~~~~~~'가 있었네요.. '월-E'는 나름 재밌었죠.. ㅎ)
그래서 '아더 크리스마스'를 보러 가면서도 솔직히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예고편을 봤을 때 '와~ 재밌겠다'하는 느낌은 별로 없었거든요.. ㅎ
하지만 웬걸??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정신 없이 웃으면서 봤네요.. ^^
개인적으로 '라따뚜이'랑 비견될 만한 애니매이션 영화란 생각이 들어요..
아~ 이런 애니가 나오길 얼마나 기다렸던지.. ㅠㅠ
그럼 엉성하기 그지없는 산타 아더의 좌충우돌 선물 배달기..
우리 쬐~끔만 들여다보기로 해요.. ^^
어린 시절.. 산타를 기다리던 그 설레임.. ^^
여러분은 몇 살때까지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으셨었나요?? ㅎ
전 6살때 '산타 할아버지 = 부모님'이란 걸 알아버려서..
이브날 일부러 자는 척 하고 있다 부모님이 선물을 놓고 가시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선물 포장지를 마구 뜯으며 내용물을 확인했던 기억이 나네요.. ^^;;
전 비록 동심을 너무 일찍 잃어버렸지만.. ㅠㅠ
'아더 크리스마스'는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보여주며 시작한답니다.. ^^
'아더 크리스마스'가 아무래도 전체관람가인데다 애니매이션이다 보니..
극장안은 온통 아이들 세상이었답니다..
덕분에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극장안이 시끌벅적하긴 했지만..
전 그런 아이들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
아.. 역시 결혼할 때가 된걸까요??
결혼하기는 싫고.. 애기들은 너무 귀여운데 말이죠..
산타 할아버지~ 이번 크리스마스에 귀여운 애기 한명만 선물해주시면 안될까요??
쿨럭~.. ^^;;
북극 로열 패밀리의 루저.. 아더..
음.. 표현이 너무 격한가요?? ^^;;
아더의 캐릭터를 한 마디로 표현할만한게 딱히 생각이 안나서 말이죠.. ㅎ
영화 속 북극의 두꺼운 빙하속에는..
160만에 달하는 엘프 군단을 거느린 로열 패밀리가 살고 있답니다..
바로 산타 패밀리죠.. ^^
하지만 걸어다니는 트러블 메이커인 주인공 아더는..
가족들은 물론 엘프들에게도 비웃음만 받는 불쌍한 친구랍니다.. ㅠㅠ
하지만 비록 모두에게 무시받기만 하는 아더이지만..
(아.. 아더의 엄마는 아더를 정말 사랑하신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요.. ^^)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에..
손수 일일이 답장까지 써 줄 정도로 순수함과 열정에 가득찬 친구죠.. ^^
그런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날..
2억명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미션 중에 그만..
단 1명의 아이에게 선물이 배달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게 되고..
'그깟 1명쯤이야.. 그래봐야 역대 최고의 미션 성공률을 달성한걸??'
'뭐.. 나중에 택배로 보내주면.. 5일 뒤면 받을 수 있을텐데 뭐.. 잠도 오고 귀찮아..'
라고 말하는 현직 산타인 아더의 아버지와 작전 사령관(?)인 형을 대신해 아더는..
은퇴한 전임 산타인 할아버지와 함께 선물 배달에 나서게 되면서..
아더의 좌충우돌 선물 배달기가 시작된답니다.. ^^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 폭탄.. ^^
'아더 크리스마스'는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
각자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해 러닝타임 내내 즐거움을 주더라구요..
잘 나갔던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가진체..
자신이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욕쟁이 전임 산타인 할아버지에..
수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현재 자신의 지위가 너무나 달콤한 나머지..
속된 말로 벽에 X칠 할때까지 산타 자리를 꼬옥~ 잡고 있으려하는 현직 산타인 아더 아빠..
그리고 호시탐탐 산타 자리만을 노리고 있는 야심찬 근육질 젊은 피.. 아더의 형까지..
이렇듯 캐릭터 각자의 개성이 너무나 잘 표현이 되어 있는데다가..
단순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까지 더해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화에 푹~ 빠질 수 있게 잘 만들었더라구요.. ㅎ
특히나 아더 할아버지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시답니다.. ^^
음.. 문득 영화에 푹 빠져서 보고 왔단 저의 말에..
공감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꽤 계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실제로 자녀들과 극장을 찾은 많은 아버님들은 연신 하품만 하시더라구요..
대신 저를 비롯해 많은 아이들과 어머님들은 웃느라 정신 없었구 말이죠.. ㅎ
앗.. 쓰고보니 제가 정신연령이 낮아서 그런건가 싶은 생각이.. ㅠㅠ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영화.. ^^
'아더 크리스마스'는..
30대 아저씨인 제가 느끼기에도 정말 기발하고 센스 넘치는 장면들이 많더라구요.. ㅎ
선물 배달 미션 달성이라는 공통의 목표 달성을 위해..
선물 포장원, 오퍼레이터, 통신원 그리고 선물 배달 특공대까지..
분야별로 전문화 된 160만명의 엘프들부터..
산타의 최신예 모함 'S1', 그리고 추억의 루돌프와 썰매 '이브'까지..
이외에도 여러 기발한 아이디어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웃음을 머금게 하는 재치 넘치는 장면들이 있어..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즐겁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
'라따뚜이'에서 보여줬던 생쥐들의 역할을..
'아더 크리스마스'에서는 엘프들이 대신했다고 말씀드리면 이해하시기 쉬울까요?? ㅎ
아참.. '아더 크리스마스' 개봉관 중..
자막 버젼으로 개봉한 상영관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냥 한국어 더빙 버젼으로 봤는데 대사들이 재밌게 잘 표현되었더라구요.. ㅎ
개인적으로는..
'언더월드', '해리포터', '러브 액츄얼리' 등등 수많은 히트작에 빛나는..
빌 나이의 목소리로 연기하는 아더 할아버지와..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원티드'의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해주는..
(아더의 아빠, 엄마의 목소리는 '해리포터'의 두 교수님이 연기해 주셨답니다.. ㅎ)
아더의 목소리가 너무나 듣고 싶었지만 더빙 버젼도 좋았어요.. ^^
이번 주에 썼던 세 편의 리뷰 중..
맨 처음 썼던 '퍼펙트 센스'의 리뷰를 쓰면서..
이번 주 개봉작들 중에 딱히 끌리는 게 없었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아더 크리스마스'를 보고 나니 그렇게 말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ㅎ
'아더 크리스마스'..
말 그대로 대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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