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에 워낙 시사회도 많이 하고 또 다른사람들이 썼던 후기들도 꽤 많이
본 상태라 영화가 많이 야하다, 내용이 별로다 하는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었다.
역시나 영화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부터 제법 수위가 높은 장면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까지 쭈욱 일관되게 그런 장면들로 마무리가 되었다.
이 영화 작품성을 논하라고 한다면 난 할말이 없다. 이미 그럴만한 영화가 아니라고
알고 봤기 때문에 스토리가 작위적 이라느니, 겹사돈을 만들자고 하는 것이냐고
따지느니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재미로만 얘기해보라 한다면 부분 부분 상당히
흥미로울 만한 점도 있다고 본다. 우선 일반 극장에 걸린 상업영화로서 거의 세미
포르노에 달한만한 수위의 영화를 만들었어도 검열을 통과했다는 부분과, 얼마후에
DVD 시장에선 꽤 짭짤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또 한가지 우리 전통의 장,
간장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하였다는데 아주 기막힌 웃음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영화 보면서 정말로 머리에 오랫동안 기억될 장면이 하나라도 나온다면, 그 영화는
감독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좋은 영화라 할 수 있지 않겠나. 너무 억지스럽나? ㅎㅎ
어쩄던 영화를 보고 남은건 우리의 자랑스러운 "꼬리 꼬리한 맛이나는 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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