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닉놀테의 모습에 반갑더라구요. 이젠 많이 늙었구나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 내내 묵직한 무게감을 여실히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더군요.
가족이 뿔뿔히 헤어지게 되는 원인 제공자였던 아버지의 역활로 자식들의 분노와
원망을 고스란히 감수해야하는, 그러나 마음깊은 곳엔 그 자식들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자 갈망하고 있는 아버지....
아버지의 주사와 폭력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동생과 어머니와 같이 집을 뛰쳐나왔으나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여 따로 살고있는 장남 브랜든, 딸의 수술비로 쓴 은행대출금
때문에 집이 은행에 차압당할 위기에 처하자, 예전에 중단했던 격투기를 통하여 돈을
마련하고자 스파르타라는 엄청난 상금이 걸린 격투경기에 출전하게 되고.....
아버지로 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사랑하는 여자에게로 달려간
형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어머니 사망후 해병대에 들어가 전우만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둘째아들 토미, 이미 사망한 전우의 가족을 위하여 역시 스파르타에 출전하게 된다.
이후 영화는 단순한 스토리임에도 뚝심있게 격투장면 만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 최후의
결전까지 가게 되는데, 마치 실전같은 격투장면과 격렬한 타격음, 배우들의 격투신도
마치 진짜 선수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하게 잘 표현되어 완전 몰입을 하게
만든다. 그 와중에 런닝타임 139분짜리가 120분으로 줄어들어 격투장면이 조금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가족의 사랑이라는 대명제를 두고 결국 하나의 감동 포인트까지 만들어 내고있는
제법 잘 만들어진 감동 스포츠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고 단순히 보고 즐기면서 감동까지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으니
이 또한 좋은 시간이 아닐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