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5년만에 다시 찾아온 가문의 영광 시리즈..
그 시리즈의 4편인 가문의 수난을 오늘(9월 6일) 대구CGV에서 시사회로 보고 왔습니다.. ㅎ
열악한 대구CGV의 주차시설 때문에..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부랴부랴 대구CGV로 직행!!
다행히도 주차장에 세이프했네요.. ㅋㅋ
전 네이버 당첨된건 양도하고 맥스무비 당첨된걸로 봤는데요..
맥스는 신분증 검사가 워낙 철저하다고 악명(?)이 높더라구요.. ㅎ
그래서 과연 어떻길래 그런가하고 궁금했는데 결과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그리고 끝~ ㅎ
심지어 맥스무비 아이디 확인도 안하고 그냥 주더군요.. ^^;;
흠냐.. 오늘만 그런건가요?? ㅎ
계속 이런식이면 맥스도 양도해도 될듯?? ㅎㅎ
그런데 가문의 수난은 티켓 나눠주면서 설문지를 나눠 주더라구요..
지난번 콜롬비아나때는 그런게 없던데 말이죠..
무슨 내용인가 싶어 보니까 글쎄!!
설문지에 온통 스포 투성이더라는.. ㅡㅡ;;
어떤 장면이 가장 웃겼느냐는 질문을 적어놓고..
친절(?)하게도 객관식 보기가 아~주 상세히 10개쯤 있더군요.. ㅎㅎ
어쨌든 이제 티켓도 받았겠다..
제가 좋아라하는 아이스 카페모카 하나 사들고..
생크림 녹이느라 빨대 살살 저어가며 상영관이 있는 8층으로 올라갔는데 글쎄!!
이쪽을 보고.. 저쪽을 봐도..
죄다 커플뿐.. 남자 혼자 꼴랑 온 사람은 저뿐인듯 하더라구요..;;
다들 제가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고.. 흑~ ㅠㅠ
순간 살살 돌리던 빨대를 저도 모르게 막막~ 이렇게~ ^^;;
그래도 꿋꿋하게 보고 온 가문의 영광4..
가문의 수난 이야기 본격적으로 해볼까요?? ^^
5년전과 변함없이 엄니손 식품을 굳건하게 이끌고 있는 홍회장(김수미)..
어느날 영업 보고를 받던 중..
22살때부터 쭈~욱 유지되어 오던 출국금지가 최근에 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덕분에 한껏 기분이 업된 홍회장의 걸쭉한 입담으로 산뜻(?)하게 영화는 시작하죠.. ㅎ
이번 가문의 수난에서 캐릭터의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ㅎ
여전히 거침없는 언어를 맘껏 구사하는 홍회장..
차분한 말투 속에 살짝 여성스러워진 첫째 장인재(신현준)..
넘치는 바람기를 주체 못해 이혼까지 한 둘째 장석재(탁재훈)..
그리고 여전히 백치미 노총각인 막내 장경재(임형준)..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아이언 땜빵(^^;;)의 종면(정준하)까지..
기존 시리즈에서의 성격 그대로입니다..
대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죠..
가문의 영광2-가문의 위기 때 잠깐 등장했던 효정(현영)..
'아이리스'에서의 이병헌씨 캐릭터와 같은 이름 같은 신분(?)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현준(정웅인)..
여기에 초짜 여행 가이드 모리(김지우)와 은행강도 이세키(정만식)까지..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로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 보려고 한 것 같은데..
전 영화 보는 내내..
이들의 코믹 연기가 그렇게 처량해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
배우들은 어떻게든 한번 웃겨보려고 온몸을 내던지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피식~ 하고 실소만 짓게 된달까요?? ^^;;
그렇게 생전 처음하는 해외 여행에 한껏 들뜬 홍회장 일가..
출국하는 공항에서부터 한껏 오바하기 시작합니다.. ㅎㅎ
부제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영화가 김수미, 정준하 두 사람이 끌고간다는 인상은..
영화 초반 출국 장면에서부터 아~주아주 강하게 들죠.. ㅎ
솔직히 말해서 이 두 분이 등장하는 씬을 다 드러내고 나면..
가문의 수난을 보면서 웃을 일이 있을까 싶네요.. ^^;;
아.. 현영씨의 몸개그 한씬정도는 있겠군요.. ㅎ
백호파 삼형제는 영화 내내 존재감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고..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도 왜 등장한건지 그 이유를 전혀 알수가 없으니 말이죠.. ^^;;
드디어 일본에 도착한 홍회장 일행..
하지만 첫 해외 여행을 제대로 만끽할 시간도 없이..
환전을 위해 찾은 은행에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말한마디 안통하는 일본땅에 덩그러니 그들 가족만 남겨지면서..
이들의 파란만장한 첫 해외나들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ㅎ
사실 이 영화의 웃음 코드라고는..
김수미씨의 걸쭉한 입담과 정준하씨의 더티한 바보 연기뿐입니다..
게다가 정준하씨의 더러움을 이용한 코믹연기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강도가 쎄지다못해 나중에는 도가 지나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끔 하기도 하죠.. ^^;;
사실 눈살을 찌푸린다는 표현은..
정준하씨의 코믹연기 때 극장안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여성 관객분들의 비명소리로 미루어짐작한것일뿐..
솔직히 전 아무런 감흥이 없었어요.. ㅎ;
아~ 온천에서 정웅인씨가 들어올린 정준하씨의 건더기(?) 장면에서는..
저도 꽤나 역하긴했네요.. 윽~
줄곧 제작자로만 영화에 참여해오던 분이 처음 메가폰을 잡고 연출한 영화여서일까요??
영화의 스토리는 점점 산으로 가다 못해 대기권 밖으로 뛰쳐 나가버리고..
영화 속 한장면 한장면이 아무런 의미 없는 영상들로 가득 채워져 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익숙한 캐릭터들과의 재회라는 반가움과..
김수미, 정준하 두 사람의 코믹 연기덕분에..
영화가 막 끝났을때는 꽤 많이 웃은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ㅎ
저도 막 상영관을 나설때는..
'음.. 그런데로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신호대기하는 그 짧은 순간순간에..
위에서 말씀드린 단점들이 툭툭 떠오르더라구요.. ^^;;
그런데 이런 엉성함에도 불구하고..
개봉일자를 추석 연휴에 맞춘 덕분에 관객몰이는 꽤나 할 것 같네요..
제 주위분들도 가족이랑 모두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다보니..
거의 가문의 수난을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ㅎ
물론 그런것까지 다 계산하고 일부러 개봉일을 연휴에 맞춘거겠죠?? ㅎ
연휴에 가족 모두 같이 볼 영화를 찾으신다면..
전 가문의 수난 보다는 챔프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ㅎ
그럼 전 통증이랑 파데5 리뷰를 기약하면서..
가문의 수난 리뷰는 이쯤에서 마칠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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