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확실히 시작부터 끝까지 소름과 전율의 연속이었다.
인간이 주인공이 아닌 침팬지 '시저'의 심리묘사를 이토록 훌륭하게 그려낼 수 있다니!
우리가 알아온 <혹성탈출>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나오는 충격적인 엔딩씬이 나올 수 있도록
그 프리퀄을 이번 편에서 아주 세심한 터치로 그려낸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에게 박수를!!
우선 시작부터 놀랐던 점은 유인원과인 침팬지 '시저'의 탄생부터 그의 모습과 연기까지, 전부
놀랄수밖에 없었다. 물론, '골룸' 등 주로 이런 류를 연기해온 '앤디 서키스'라는 배우의 연기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아주 이질감없이 리얼하게 표현해낸 CG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본다.
"CG란 바로 이렇게 쓰는거야!"를 보여주듯이 아주 조화롭고 적절하게 쓰인 예였다고 봄.
그 리얼하고도 이질감없이 CG로 태어난 '시저'의 모습에 우선 한번 놀라고,
그 다음으로는 인간의 눈빛을 가진 침팬지 '시저'의 눈빛연기와 모든 심리, 감정연기를 세심하게
표현해낸 '앤디 서키스'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침팬지이지만, 인간의 두뇌를 가지고 있고, 하지만 또한 인간쪽에는 설 수 없는 아이러니한
인간욕망의 존재로 대변되는 '시저. 이번영화는 사실상 그가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시저'의 탄생부터 성장, 반란까지 전율과 소름돋게 그 과정을 담아낸 이번 <혹성탈출>은
그야말로 인간이 가장 두려워해야할 것이 무엇일지 쉬지않고 충격적으로 담아낸 작품.
"에이, 침팬지가 다른 침팬지들을 선동하고 반란을 일으켜봤자지~"라고 생각하고 이 영화를
봤다면, 그야말로 설득력있게 펼쳐지는 그 과정에 충격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은, 신체에 다른 동물들처럼 특징적인 무기가 없는 동물인 대신 두뇌를 가지고 있다.
침팬지는, 신체적 능력이 월등히 뛰어난데 그러한 지능까지 갖게됐다면?
인간을 점령하고도 남을만했다.
이번작품은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라는 원제처럼 그들의 봉기와 반란을 드러내기까지
아주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 과정은 지켜볼수록 가히 충격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모든 원인은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발현됐다고 본다.
물론, 윌(제임스 프랑코)은 아버지의 치매를 치료하기위한 약으로써의 수단이 시작이었겠지만,
그것이 잘못 이용되는 수와 오류는 분명히 있는 법. <레지던트 이블>같은 수많은 SF영화에서
미래인류의 멸망이 대부분 '바이러스'에서 온다는 것을 보았을 때, 인간의 욕망발현이 대부분
제약회사같은 곳에서의 '바이러스'와 함께 나온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좋은 약을 향한 욕망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이 '악과 멸종'이라는 반대쪽의 약도 나온다. 그 결과 이 영화의 엔딩을 보면
우리가 알게된 <혹성탈출>이 어떻게 제대로 시작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유인원들의 점령뿐만이 아닌, 그 바탕이 되도록 하는 여러부분을 우리인간이 제공했다.
결국, '시저'를 따라간 침팬지 폭군단(?)들은 반란 후 자기들의 삼나무숲으로 일단 돌아갔다.
그 다음에는 그들이 다시 지구를 일부러 지배하려했을지, 아니면 인간들이 다시 자극을 하여
전쟁을 했을지 그 과정이 매우 궁금해지는 바이다. 속편제작 당장 예약이다.
일단,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보면 새로운 비극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반란은 '유인원'들이 일으켰지만, 이 모든 재앙의 시작은 알고보면 '인간의 손끝'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기에, 언제든지 현실가능성이 될 수 있는 인류의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영화는 전율과 소름의 연속으로 해서 끝났지만, 막상 끝나고보니 그 점이 가장 무섭게 느껴졌다.
알차게 반란의 과정을 다룬, 우리가 아는 <혹성탈출>로 가기위한 프리퀄의 정석이었다고 본다.
아직도, '시저'의 그 깊은 눈빛이 잊혀지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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