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스핀오브가 제작되고 있는 와중에 옛날 추억의 작품을 다시 보게 된다는 것
부터 기대가 되었다. 약20년전(?) 주말의 영화에서 봤던 <혹성탈출>의 엔딩은 당시
초딩이었던 나에겐 충격이었다. 주인공이 탈출에 성공하고 기뻐하던 찰나 그의 시선엔
무너져버린 자유의 여신상과 폐허가 된 뉴욕의 모습이 보였다. 그땐 영화와 현실을
확실히 구분 못하던 유년기라 더욱 그 엔딩 장면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진화의 시작은 원작의 스핀오프로 유인원들이 미국을 어떻게 점령하게 되었는지 그 시작을
보여준 작품이다. 주인공 윌(제임스 프랑코)은 신약개발을 앞둔 연구자인데 그의 아버지의
치매치료를 위해 침팬지를 이용해 실험에 들어가고 일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만, 부작용이
일어나고 결국 실험에 이용된 수 많은 침팬지가 안락사 당하는데, 그 중 실험에 성공한 침팬지가
죽으면서 새끼를 낳게 된다. 윌은 그 새끼를 안락사 시키지 않고, 집으로 데려가 몰래 키우게된다.
어미의 영향 때문인지 시저(새끼)는 인간 이상의 학습 능려을 갖게 되고, 윌과 그의 아버지와 함께
가족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갇혀진 공간에서 시저는 야생동물로써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와중
다시 치매가 재발한 윌의 아버지를 거친 이웃으로부터 구하다가 그 이웃을 다치게 하고, 결국
보호구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윌은 시저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90일 후에나 그곳을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시저는 보호구역에 있는 다른 침팬지의 왕따(?)를 당하고, 관리인에게 해코지를 당하면서 윌을 그리워 하지만,
2번째 방문에도 윌은 시저를 데려가지 못하자, 시저는 뛰어난 지적능력으로 아예 보호구역에 있는 침팬지의 리더가
되어버린다. 다시 방문한 윌은 돈으로 시저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이미 시저의 마음은 돌아서버린 상태.
시저는 침팬지들을 이끌고 감옥 같았던 보호구역을 탈출하고, 예전 윌이 데리고 간 삼나무공원으로 향하지만,
인간들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서로 수많은 피해를 입지만, 결국 침팬지의 승리하고, 그들은 공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엔딩을 맞이하나 하더니 좀 전에 언급한 거친 이웃(비행기장)이 공항에서 코피를 떨어뜨린다. 그는 윌의 동료인
친구가 신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각혈 증상이 있었는데, 그 기장이 그에게 전염되었던 것이다.
그가 떠나는 곳이 바로 뉴욕이다!!!
이 작품의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아니 무조건 제작된다는 조건하에 촬영된 장면일 것이다.
과거에 이작품을 보지 못했던 분들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유인원의 이름을 시저라고
지은 것도 인상깊고, 시저가 침팬지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모습을 볼때 얼마나 정치적이고, 리더쉽이 강한지를
보여준다. 또한 중세시대처럼 신하가 왕을 섬기는 모습을 유인원의 세계에서도 (손을 내미는 모습으로)보여준다.
또한 과거 원작을 보신 분들은 열광하면서 추억을 떠올리며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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